26년 된 고현주공아파트 재건축 탄탄대로
26년 된 고현주공아파트 재건축 탄탄대로
  • 조규홍 기자
  • 승인 201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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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도로 기부채납으로 용적률 261.7%
지상 28층 규모 12개동 들어설 예정

▲ 당초 용적률이 논란이 됐던 고현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주변 도로부지를 기부채납하면서 최대 허용치를 초과하는 용적률을 확보해 향후 사업진행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고현주공아파트 모습.

고현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하 재건축사업)이 당초 용적률 하향조정에 따른 문제를 안고 있었으나 주변 도로 기부채납으로 오히려 최대 용적률이 더 높아지게 됐다.

현재 고현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지정(안) 공람이 진행 중이고 별다른 민원도 없을 것으로 예측돼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재건축사업은 고현동 963-3 일원 4만1189㎡ 면적에 총 944세대로 이뤄진다. 25평 156세대·29평 241세대·33평 520세대·38평 27세대로 구성된다. 주차대수는 1057대로 법정 주차대수의 115.8%로 확보 예정이며, 지하 1층 지상 28층으로 12개동이 들어선다.

재건축사업 초기부터 문제가 됐던 것이 용적률 부분이다. 거제시는 지난 6월 재건축사업 용적률을 다른 재건축 아파트와 대략 비슷하게 조정할 것을 고현주공 재건축조합 측에 주문했고 재건축조합은 법정기준 보다 더 낮은 수치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했었다.

또 지난 7월 정례회에서도 용적률 문제가 거론돼 층수를 낮춰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 재건축조합은 거제시와 협의를 거듭했고 도로를 기부채납하고 허용 용적률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국·공립 어린이집과 노인복지관, 그 밖에 지자체가 해당 지역 수요를 고려해 조례로 정하는 시설을 기부채납 할 경우 기부채납 하는 면적의 2배까지 추가로 건축할 수 있다.

고현주공아파트 현재 도시계획지역 용도는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최대 용적률이 250%이다.

고현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은 현재 아파트 단지의 고현천변 도로 폭을 6m에서 8m, 수월로 향하는 단지 사이 도로 폭을 10m에서 16m로 각각 늘리고 단지와 고현천을 잇는 다리에 보도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허용용적률은 262%까지 올라갔고 재건축 사업은 261.7%의 용적률로 진행된다.

시는 재건축사업에 대해 지난 9일 주민설명회를 가졌고 사업진행에 큰 걸림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주민의견 청취가 완료되면 거제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얻어 경상남도에 정비계획(안)을 제출하게 된다. 경상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게 되면 실질적인 정비구역지정이 이뤄진다. 재건축사업은 뒤따르는 사업시행 인가와 이주 및 철거기간을 포함해 2018년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제시 건축과 관계자는 "아직 많은 행정절차가 남아 있지만 사업 진행에는 별다른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고현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 관계자도 "중간 협의과정으로 인해 주민설명회가 약간 지연됐지만 향후 재건축 진행은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혀 재건축사업 진행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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