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민과 관광객에게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즐기게 한 포로수용소 평화파크 야간개장이 방문객의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대행 김덕수)는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12일간 ‘가을빛과 국화향기’를 주제로 밤 10시까지 평화파크 일원을 개장해 색다른 야간문화축제로 시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에는 4100여 본의 국화가 전시됐고, 건물 외벽과 캐노피·야자수 등에 화려한 조명을 설치해 찾는 이의 탄성을 자아냈다.
청소년과 어린이에게는 나만의 손난로·야광 팔찌 만들기 등의 체험공간을 마련, 팝콘·솜사탕 등을 무료로 제공했다. 또 목·금·토요일에는 색소폰·통기타·7080음악 등의 공연이 펼쳐져 가족과 연인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이인영(38) 씨는 “거제에 산지 9년째인데 야간문화를 즐기기는 처음”이라면서 “아이들은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어른은 음악공연에 심취할 수 있어 만추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김덕수 사장대행은 “포로수용소가 주간 개장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야간개장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가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의 멍석을 깔아 야간축제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은 것도 하나의 성과”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잘된 점은 더 발전시키고 미비점은 철저히 분석 보완해 내년에는 더 나은 모습의 축제를 선보일 것”을 당부했다.
한편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내년부터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축제 컨텐츠를 강화하고 다양한 아이템을 접목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야간 축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