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숭어 1톤, 우럭·강도다리·넙치 1톤…내년 목표 120톤
운송기간 26일 폐사 막는 것이 관건

거제시는 경남도와 하동군과 힘을 합쳐 지난 4일 미국 동부 지역에 처음으로 활어를 수출했다. 이번 수출량은 참숭어 1톤, 우럭·강도다리·넙치 1톤으로 5만2000달러 규모다.
거제시가 이번에 수출한 어종과 규모는 우럭 500kg·강도다리 250kg·넙치 250kg 이다. (사)거제어류양식협회는 내년 미국 수출량을 120톤으로 잡고 총 수출액을 연간 최대 10만 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역 양식업 발전 및 관련 업계 동반 성장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활어수출은 LA·시애틀 등에 이미 수출 되고 있는데 그 규모는 2012년 256톤, 2013년 345톤, 2014년 446톤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통계는 세계 활어 수요의 증가를 반영한다.
최근 동남아 화교문하권의 활수산물 소비증가와 전통적으로 활수산물를 소비하지 않는 국가까지 식재료로 사용한 요리가 개발되고 있어 활수산물 소비량 급증하고 있다. 이런 국제 변화에 발맞춰 거제어류양식협회는 현재 500톤 규모의 수출 시장을 3000톤까지 끌어올릴 목표다.
현재 활수산물운송 물류체계는 개별 박스포장에 의한 고가의 항공 운송 방식으로 양식업계의 물류비 부담증가 및 시장 확대 한계 요소로 작용하고 국제경쟁력 저하로 이어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활어 수출은 컨테이너 내부를 수조로 개조한 Livecon으로 이뤄지는데 한 개 컨테이너에 약 2톤을 실을 수 있다. 다만 이번 수출은 시험 수출을 겸한 것으로 운송기간 장기화로 인한 폐사를 막기 위해 기존 저장량의 절반만 싣게 됐다.
수출 시장 확장성과는 그동안 지속적인 미국지역 판촉행사와 특판전에 참여한 결과로 보인다. 거제에서는 2009년 미국유통회사 Seven Seas Seafood와 MOU를 체결하고 2011년 최초로 수출했다.
최초 수출량은 넙치 2톤으로 생존률은 97%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총 8회에 이르는 현지 판촉행사에 참가했고 오는 12월에는 미국동부 K-seafood show 및 강도다리, 우럭 시식회 및 특판전을 펼칠 예정이다.
박태일 (사)거제어류양식협회 이사는 “생산자 중심의 유통구조 개혁을 통해 직거래 방식으로 유통단계 축소하고 생산자 단체 중심의 경쟁력 있는 산업화 및 세계화를 위한 우수 정책 추진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 품목을 멍게·굴·왕우락조개·해삼·참돔 등 활수산물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제시 어업진흥과 관계자는 “미국 동부 지역까지 수출시장을 확대한 것은 큰 성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활어수출 시장 개척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