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예산 12억 중 6700만원 남아 선수 구성·규칙 등 문제 지적

제21회 시민의날 기념행사의 평가 및 결산보고회가 지난 26일 거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제21회 거제시민의날 기념행사 추진위원회(위원장 반대식)는 종합평가·시상현황·예산 및 결산 현황·감사보고서·행사지원 현황을 토대로 지난 달 2일과 3일 이틀 동안 열렸던 시민의날 행사를 되돌아봤다.
이날 보고회에서 반대식 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다채로운 화합문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큰 호응 속에 내실 있게 진행 됐다"며 "올해 행사 전반에 대해 결단 있는 시각으로 개선 방안을 도출해서 다음 행사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현규 행정과장의 종합평가 보고에 이어 이휘학 감사의 감사보고가 이어졌다. 감사보고에서는 특히 12억의 예산 중 6738만7000원이 남아 실무자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실질적으로 시민의 날을 이끌어가는 이들은 예산 부족 때문에 선수단과 공연단에 열악한 환경을 제공했는데 예산이 남은 것에 효율적으로 쓰지 못했다는 것이다.
주현옥 감사는 "전체 예산 12억 중 예비비에서 6229만9700원이 남았다"며 "예비비 편성을 기본적으로 전체 예산의 3∼4%를 편성하는데 왜 8∼9%를 편성한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행정과 관계자는 "20회와 달라진 행사 구성으로 예산에 관해 어떻게 쓰일지 예상할 수가 없어 예비비를 과다하게 편성한 점이 있다"며 "올해의 시행착오를 통해 내후년에 열릴 행사에는 적정 예산을 책정하고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토의안건으로는 제21회 시민의 날 기념행사 예산결산 승인의 건과 제21회 시민의 날 기념행사 추진위원회 해산의 건이 안건으로 올랐고 통과됐다. 각 면·동별로 3000만원씩 지원되는 예산운용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하청면체육회 관계자는 "예산 3000만원 중 입장식 단체복 주문이 50~70%를 차지하고 입장식도 매년 대동소이 하다"며 "단체복 업체가 지역업체가 아니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산을 최소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매년 하는 단체에 보조금을 줘 예산이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운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반 위원장은 "보통 발전협의회나 체육회 쪽으로 예산이 지급되고 여러 단체에 잘 나뉠 거라 생각했는데 불편해소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입장식은 축제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어 줄이기는 힘들고 다른 방안을 깊이 있게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전기풍 거제시의회 의원은 "종합평가가 주관단체의 의견이라 통계의 오류가 있다"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으려면 시민들의 전체적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양동체육회 관계자는 "추진위원회에 각 면·동의 실무자가 포함 됐으면 아쉬운 점을 더 최소화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문·능포동체육회 관계자는 "거제시민 모두의 화합의 장인데 어느 순간부터 경쟁이 더 우선시 됐다"며 "생활체육인들에게 너무 엄격한 기준 잣대로 체육행사를 진행해 며칠 동안의 시민들의 노력을 물거품 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구성이 힘들기도 하고 면·동마다 나이대가 다르다"며 "이에 대한 균형적인 방침이 필요해 보인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