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 타워크레인 쓰러져 일대 교통 혼잡
옥포 타워크레인 쓰러져 일대 교통 혼잡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5.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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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작업 중 사고, 4차선 도로 가로지른 채 반대편 건물 덮쳐

옥포1동 신축건물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쓰러져 반대편 건물을 그대로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거제소방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2일 오후 12시4분께 옥포1동 20층 신축건물 공사현장에서 높이 30m의 타워크레인이 쓰러져 반대편 14층 건물 옥상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옥포시내 중앙 진입로가 교통이 통제돼 일대에 혼란을 빚었다.

타워크레인 해체과정에서 양쪽 균형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던 거제소방서 관계자는 "타워크레인이 지하 포스트파일(Post-Pile : 연약지반 등에서 구조물을 지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둥 모양의 구조 부재)을 해체하는 작업을 하던 중 붐대에 이상이 발생해 일어났다"고 말했다.

사고 난 반대편 건물의 옥상 일부분이 파손된 걸로 그쳤지만 크레인이 그대로 추락했을 경우 대형참사가 날 뻔해 완전히 해체되기 전까지 인근 주민들은 긴장을 놓을 수가 없었다.

인근 주민 김수희씨(51·옥포동)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며 "갑작스레 큰 소리가 나 밖을 나왔더니 크레인이 4차선 도로를 가로지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만약 크레인이 그대로 땅으로 추락했으면 재산피해는 물론이고 큰 인명피해가 났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알렸다.

거제경찰서는 반대편 건물에 쓰러진 크레인의 추락위험을 방지해 사고 반경 100m를 봉쇄하고 전면 통제했다. 또 쓰러진 크레인 아래 전신주가 있어 한전에서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했다.

시공사 측은 사고 당일 오후5 시께 대형 크레인 3대를 동원해 해체작업을 시작했고, 다음 날 24일 새벽6시30분께 작업을 완료했다.

시공사 측은 "안전진단을 통해 내·외부적으로 수리에 들어가 있고 피해 받은 반대편 건물의 입주자 대표와 만나 피해보상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중대 재해가 아닌 크레인 해체작업 중 일어난 사고로 공사중지 명령까지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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