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민과 외국인이 어울리고 거제시의 대표 명소가 될 성안로 특화사업이 첫 발을 내딛기 위해 상인회와 행정이 모였다.
옥포 성안로 특화거리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2차 주민설명회가 지난달 27일 전기풍·송미량 시의원·거제시 관계자·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달 24일 성안 상인회가 창립된 이후에 2차 주민설명회가 열린 터라 인근 상인과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현 옥포1동 상권은 거가대로로 인한 생활패턴의 변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경기가 직접적으로 미치는 곳이다. 또 아주·상문·수양으로 지역민들의 유출과 외국인이 옥포1동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지만 외국인을 배려한 업소 부족으로 외국인의 불편한 점도 있다.
이에 성안로 특화사업을 통해 옥포 성안로의 역사성 재발견과 그에 따른 지역민들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상권 및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지역민과 외국인의 화합 및 소통을 위한 자리를 만드는 게 사업의 취지다.
역사와 전통의 거리인 '영광의 터'는 옥포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부여한 디자인으로 옥포대첩의 장면을 거리 곳곳에 표현한다. 외국인을 위한 향수의 거리는 '거제속의 지구촌'이라는 명칭으로 유럽풍의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지역민과 외국인이 어울릴 수 있는 장소인 '어울림 터'도 조성된다. '영광의 터'와 '거제속의 지구촌'을 조화롭게 연결해줄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옥포 상인회는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할 시 주민 상인회와의 충분한 협의와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며 "추가예산을 확보해 세부사업 계획에 대해 조기착공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옥포연합청년회장은 "간판·도로에만 치중하지 말고 가로수 현황과 특수성을 충분히 검토해 특화거리에 어울리는 가로수디자인을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옥포동 주민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반영된 전국에 있는 관광지로서 성공한 다양한 거리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것"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한국적인 문화가 가미된 거리를 조성하자는 의견과 외국인 중심거리를 조성하자는 의견 등도 나왔다.
이에 대해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이제 막 발걸음 띈 사업에서 주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며 "성안로 특화사업을 함께 할 상인회도 구성이 돼 앞으로 행정과 주민 간의 의사소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포 성안로 특화사업 대상지는 옥포1동 진웅식당에서 옥포로10길 구간 430m다. 내년 2월께 최종용역이 마치는 대로 구체적인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