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는 외부 공기를 받아들이고 내뿜어 산소 공급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외부의 찬 공기를 따뜻하게 해 주고, 습도를 조절해 주고, 불순물, 탁한 공기, 세균을 정화 해주는 여과 장치 역할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꽃가루 계절이 시작되거나 환절기가 되면서 서서히 혹은 급격히 코, 입천장, 인두, 눈이 가렵기 시작한다. 물처럼 맑은 콧물, 재채기, 코가 막히고 코안이 가렵고 눈도 가려워진다. 콧물을 많이 흘려서 코 밑이 빨갛게 되고 헐기도 한다.
찬바람을 쐬거나 바깥 외출을 하면 더 심해진다. 공기가 탁한 곳에서는 코가 더 심하게 막히고 숨 쉬기가 불편해진다. 코가 많이 막히면 답답해져서 잠이 잘 오지 않고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이 있다.
드물게는 식욕부진, 우울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눈이 충혈 되기도 하고 코 점막이 부어서 아프기도 하고 기침이나 천식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코가 폐 기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폐 기운이 중심이 되지만 다른 오장육부도 코의 정상적인 기능 유지에 아주 중요하다.
한의학에서의 오장육부 개념은 서양의학과 차이점이 많으므로 한의학적인 개념을 중심으로 설명해 본다.
간은 코 막히지 않고 바깥 공기와 소통이 되게 한다. 심장은 냄새와 공기 상태를 인식한다. 스트레스에 따른 코 주위 신경 흥분 정도를 조절한다.
비장은 점막 기능을 조절, 혈액량 조절, 혈액 내 알레르기 반응 물질을 청소 해 준다. 폐는 필터 역할로서 불필요한 공기 내 존재 물질을 걸러줘 코가 부담 받지 않게 한다. 신장은 코가 마르지 않게 적당한 습도를 조절하고 단전 기운을 이용해서 찬 공기가 들어왔을 때 데워주는 역할을 한다.
이와 같이 오장이 모두 코의 정상적인 기능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치료에 있어서도 오장육부 중 어느 곳이 이상이 있는지를 살펴서 근본적인 치료를 해주는 것이 한의학이다. 한의학은 곧 면역의학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결국은 면역력과 혈액순환의 문제이다. 알레르기가 일종의 항체에 의해 일어난다는 사실이 1921년 함부르크 대학의 위생학 교수 칼 프라우스니츠와 산부인과 교수 하인츠 퀴스트너 두 사람의 실험에 의해서 밝혀졌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체가 혈청 안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여 그 후 미국의 어린이 천식연구소의 이시자카 기미시게와 데루코 두 분의 박사에 의해서 면역글로불린의 존재를 확인하였다. 현대의 알레르기 치료법으로는 면역글로불린 항체를 만들지 못하게 하고, 히스타민의 생성을 억제하면 알레르기가 치료된다는 이론을 이용하고 있다.
한의학은 한약과 침, 한약으로 만든 스프레이, 약침, 뜸 등의 방법을 이용해서 개개인의 체질별 상황을 고려하여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혈액 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체를 없앤다.
알레르기 비염를 일으키는 외부적인 요인으로는 환절기의 급격한 온도 변화, 새집증후군, 환경오염(자동차 배기가스: 교통량 복잡한 곳), 황사, 밀폐되어 공기 소통이 잘 안 되는 곳에서 오랫동안 일하는 경우, 담배, 집먼지, 꽃가루, 곰팡이, 개·고양이 등 애완동물의 털, 배설물 등이 원인이 된다.
내부적인 요인으로는 오장육부 기능 허약으로 인해서 면역기능과 혈액순환기능이 떨어져서 오는 경우가 많고, 스트레스로 인해서 코점막 주위신경 전달에 이상이 있어서 발생될 수도 있다. 부모가 알레르기 체질인 경우 75%정도가 유전적으로 발생되기도 한다.
초기에 감기로 시작하여 감기 증상이 완치가 되지 않고 재발되거나 잠복되어서 알레르기 비염으로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경과하여 6개월 이상 만성화 되면 내부적인 면역력 저하로 집중력 장애, 두통, 만성감기, 성장발육저하, 편도선염, 폐렴, 기관지염, 학습능력저하, 콧속물혹, 코골이, 만성피로 등으로 나타난다.
또 눈이 가렵고 충혈(결막염)되기도 하고 축농증, 중이염, 청각장애가 오기 쉽고, 인후염, Tic장애, 아래턱 기형, 위·아래 이가 맞지 않는 부정교합, 수면장애, 스트레스, 작업 능률 저하가 온다.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장기화 되어 6~10년 이상 된 분들도 많이 본다.
한의학으로 6~7년 이상 된 분들도 꾸준히 치료받아 불편함이 해소되어 한의학에 대해서 신뢰를 하는 계기가 된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 집안 청소를 깨끗이 한다.
2. 환기를 자주 시켜 맑은 공기를 들어오게 한다.
3. 등산, 산책 등 유산소 운동을 한다.
4. 찬 음료, 아이스크림을 먹지 않는다.
5. 차게 자지 말고 따뜻하게 생활한다.
6. 온도 변화가 많은 계절에는 옷을 따뜻하게 입는다.
7.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8. 과로를 피한다.
9. 스트레스에 대해서 편안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연습한다.
10. 지나친 음주를 하지 않는다.
11. 몸이 찬 사람은 생강차, 계피차를 자주 마시고 몸이 건조하고 코가 막히는 사람은 오미자차, 수삼이 좋고 몸에 열이 많고 콧물이 많은 사람은 느릅나무차 등을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