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서복회(회장 박경호)는 지난 17일 일운면 지세포에 위치한 거제요트학교에서 일본 야메시 서복회 아카사키 부회장 등 한일 서복 연구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일 서복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일본 측은 사가현 서복회 오구시 타스오의 '사가시에서 서복관련 시설 정비와 상품개발', 노베오카시 서복진흥회장인 카메야마 쓰토무의 '미자키현 노베오카시 서복진흥회의 미래와 과제', 야메시 서복회 부회장 아카사키 토시오 고고학자의 '한중일 서복관광 현황과 과제'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제서복회 박경호 회장의 '거제도와 서복', 이성보 고문의 '경남의 서복문화 자원 고찰'이 발표됐다.
불로초로 널리 알려진 서복(서불)은 2220여년 전 처음으로 중국 전역을 통일한 진나라 진시황제가 서복(서불)으로 하여금 불로초를 구해 오라고 하자, 선남선녀 3000명을 비롯한 의료인, 기술자, 노동자 등 7000여명을 대동하고 중국 동부 해안에서 거제, 남해, 제주 등지를 거쳐 일본으로 건너가서 야메시 시조가 됐다.
특히 거제시에서는 해금강 등지에서 불로초를 구하다 날이 저물자 와현해변에서 유숙했으며, 그 당시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무사히 일본으로 건너가게 됐다고 한다.
이 같은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초대 회장인 이무홍씨 등 8명이 일본 야메시로 견학을 가 서복 연구가인 아카사키 토시오와 회담하면서 거제서복회를 결성했다. 이후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에서 개최한 서복국제학술세미나에 연구과제발표회가 이어져 오고 있다.
서복의 인연으로 일본 야메시와 거제시는 자매결연을 맺어 경제, 사회 분야 등 다방면으로 우호를 다져나가고 있으며 연운항시 등 중국 동부지역과도 연계해 한국, 일본, 중국 등 서복관련 지역에 거주하는 3억명에 달하는 지역이 학술, 먹을거리, 불로초라는 신비의 약초 연구에 이르기까지 '서복'이라는 공동의 이름으로 거대한 관광벨트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