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속 인터넷시대, 처리는 거북이
광속 인터넷시대, 처리는 거북이
  • 거제신문
  • 승인 20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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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각 회사의 총무부서는 결산업무 때문에 바쁜 시기다. 고현동의 중소기업 총무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A씨도 결산 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A씨는 최근 4대 보험 완납증명서 발급을 위해 국민건강보험 사회보험통합징수 사이트에 접속해 납입 보험료를 조회했으나 황당한 일을 겪었다. 매달 10일 자동이체 되는 보험료가 납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연체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4대 보험은 국민연금·국민의료보험·산재보험·고용보험을 일컫는 말로 보통의 사업체는 매달 납부해야 한다. A씨의 회사도 매달 자동이체를 통해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었고 결산검사를 위해서는 보험료 완납증명이 필요했으나 발급받을 수 없었다.

국민연금·국민의료보험은 납입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산재·고용보험은 채납으로 돼 있었다. 이유는 은행권에 처리된 데이터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으로 넘어오는데 이틀이 소요된다는 것. 다시 말해 이틀은 은행에 돈이 묶여 있다는 말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통장사본 등의 납입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보내면 확인서를 팩스로 회신해주겠다"고 답변했다.

A씨는 이러한 사실이 어디에도 안내돼 있지 않아 분통을 호소하면서 "이 사실을 결산 마감일 전에 알게된 것이 다행이다. 결산마감 당일 이러한 일을 겪었더라면 우리 회사는 4대 보험을 채납한 회사가 되고 기업평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다"며 "광속 인터넷시대에 데이터 처리가 이틀이나 소요된다는 것은 아이러니 하다. 건보공단은 이런 사실을 미리 알리고 업체들이 미리 대처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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