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져가는 상문동, 늘어나는 민원
커져가는 상문동, 늘어나는 민원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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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불편 해소 대책위 "공사장 각종 수칙 제대로 지켜라"

아파트 및 지역 개발공사가 한창인 상문동에 더 이상의 민원발생을 막고자 상문동 교통불편해소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수원·이하 상문동 대책위)가 손을 걷어붙였다.

동 단위에서 민원 문제를 제기한 것은 처음이어서 행정에서 어떻게 대책마련을 할지 주목된다.

상문동 대책위는 지난 4월부터 한 달 간 상문동 주민들의 서명을 모았다. 인근 주택공사로 인한 피해, 출·퇴근길마다 쏟아지는 차량들로 교통정체 등 평소 고질적인 상문동의 문제에 공감하고 동참하는 손길이 이어졌다. 상문동 성인 인구수를 기준으로 25% 이상인 4500여명이 서명했다.

김수원 위원장은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고 앞으로도 더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모두 상문동민이 되는데 그전부터 얼굴 붉힐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방책 중 하나"라며 "공사장이 지켜야할 수칙을 지켜주면 행정에 민원을 제기하는 일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문동 지역에만 7개 업체의 주택건설(총 4349세대)이 계획승인시공이 들어갔고, 2개 업체의 주택건설(총 1352세대)이 사업승인신청을 한 상태다. 들어서 있는 아파트 사이사이 신축 공사장 소음 때문에 밤낮이 시끄럽다. 애초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공사를 진행하기로 한 약속도 깨진지 오래다.

또 도로가 신설된 지 얼마되지 않은 더샵블루시티 인근 도로는 각종 흙과 돌로 엉망이 됐고 일부 구간은 침식돼 있다. 초등학교 앞이지만 규정 속도를 지키는 공사차량을 찾기 힘들고, 분진막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민원을 제기하면 제기했던 그 순간만 시정되고 다음 날 속도 내는 차량들과 밤 7시가 지나도록 공사장의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며 "상문동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택건설현장사무소장들과 자리를 가져 토의하는 시간도 가져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문동의 또 다른 문제점인 교통정체는 현 시점에서 다른 방책이 없다"면서 "현재 청목아델하임 아파트 앞까지 개설된 고현천변대로 2-2호선을 고현천을 따라 상동동 용산마을까지 연장하는 계획이 추진 중에 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내년까지 해당 구간 사항을 착공하고 시일을 앞당겨 완공하기로 권민호 시장에 약속을 받았다. 전체 구간이 힘들더라도 시에서 담당하는 25% 구간만이라도 우선 진행돼야 한다"며 "약속이 이행되지 않을 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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