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공업고등학교 지반공사를 위한 예산이 도의회에서 편성됐다.
지난 15일 열린 제331회 경상남도의회 정례회 제6차 본회의에서 거제공고 지반공사와 관련, 기존 연구용역결과의 1안이었던 35억1600만원의 사업비로 차수 그라우팅 공사와 기초보강을 실시키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 초 설계용역 전문업체에 의뢰, 입찰공고 및 계약을 맺으면 내년 3월 말께 공사 시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기간은 4개월 정도로 잡고 있다.
거제교육지원청(교육장 김범수)에 따르면 거제공고는 올해 초 경남도 정밀점검에서 D등급을 받고 정밀안전진단 용역에서 전체등급 C등급이 산정됐다. 특히 학생들이 주로 활동하는 본관1·2동의 지반은 전반적으로 설계지내력 및 지반지내력이 부족해 즉각적인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밀안전진단용역을 통해 나온 방안은 3가지였다. 제1안은 사업비 37억이 드는 차수 그라우팅(grouting 지반의 개량·누수 등의 방지를 목적으로 토사 또는 암반의 틈새 등에 주입액을 넣는 것)과 본관1·2동만 기초보강하는 안, 제2안은 본관1·2동과 실습동·강당동 등 4개 동 전체 기초보강을 하는 안, 제3안은 거제공고 4개동 건물에 전체기초보강과 차수그라우팅을 하는 안이었다.
거제교육청은 3가지 방안 중 가장 시급한 본관1·2동부터 기초보강하는 1안을 채택해 진행하기로 했다.
박종오 지질 및 지반기술사는 "차수그라우팅에 의해 공사부지의 수위가 낮아지면 현재 기초보강공사가 필요하지 않은 실습동과 강당동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주의 관찰을 통해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거제교육청 시설지원담당 관계자는 "가장 문제인 본관1·2동의 기초지반공사만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