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의 내용은 강인호라는 사람이 일자리를 찾던 중 아내의 친구 도움으로 무진의 자애 학원에 들어가게 되면서 시작된다. 자애학원의 아이들은 청각장애뿐만 아니라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있었다. 그곳의 교장과 행정실장은 이사장의 두 아들이고 기숙사 사감은 교장의 애인이 맡아 하고 있었다.
그리고 특수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수화를 쓸 줄 모르는 선생님들이 대부분이었고 상습적인 폭행과 성폭행이 이뤄지고 있었다. 피해 학생인 민수·연두·유리의 증언으로 이 사실을 세상에 알리고 가해자들을 법적으로 벌을 받게 하기 위해 피해학생들과 인권센터 사람들, 강인호 선생님은 싸움을 시작한다.
교장과 행정실장은 무진의 여러 간부들과 연류돼 있었고 또 평소 쌓아온 이미지로 솜방망이 처분을 받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싸움을 계속해나가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아직 피어보지도 못한 어린 꽃들이 무참히 밟히고 뭉개지는 것을 보며 너무 마음이 아팠다. 또한 이러한 솜방망이 같은 처벌에도 너무 화가 났다. 이 소설이 쓰여지고 또 영화로 개봉되며 많은 사람들의 서명운동과 탄원서로 도가니 법이 만들어졌고 앞으로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아픔을 겪는 아이들이 구제될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이나마 안심이 됐다.
또 자애학원에서 일어나는 폭행·성폭행 등과 같은 사건이 여태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관리감독의 소홀함이 가장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자애학원의 선생님들은 제대로 된 특수교육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을 뿐더러 모두 인맥을 이용해 돈을 지불하고 일자리를 얻었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들을 알면서도 다들 쉬쉬했던 거 같다.
이런 부분에서도 정확하고 객관적인 시청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질 수 있도록 용기내어 싸워준 모든 사람들이 대단하고 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