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기업체·기관·민간단체별 1개 연안 전담
거제바다는 매년 낙동강에서 흘러내려온 각종 쓰레기와 연안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거제바다는 2014년 기준 8789명 거제 어업인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거제시민의 삶과 밀접한 바다를 지키기 위해 지역의 기업체·유관기관·민간단체·어업인들이 손을 잡았다. 시민과 행정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초록빛 바다 가꾸기 협약식이 지난 23일 거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초록빛 바다 가꾸기 사업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체·유관기관·민간단체·어업인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지정된 연안을 청정연안으로 가꾸는 활동이다. 각 단체별로 해역을 나눠 1개 연안을 전담해 관리하고, 관리연안은 2016년 1월부터 수시로 바닷가 청소·쓰레기 투기 감시·연안 가꾸기·환경 캠페인 등을 펼친다.
시 어업진흥과 관계자는 "출범하는 참여단체는 21개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3년 거제시 조사 결과 둔덕·거제·동부면을 제외한 전 해안에 낙동강 쓰레기가 흘러 들어왔고 어선 2003대에 피해가 발생, 피해액은 11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최근 4년 평균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총 2532톤으로 일반쓰레기 506톤, 폐부자 362톤, 어업폐기물 614톤, 초목류가 1050톤으로 조사됐다.
어업진흥과 관계자는 "1기업·1단체 1연안 청소사업을 시작으로 2017년도부터는 해양쓰레기 집하장 설치를 계획 중에 있다"며 "어업인들과 더불어 기업체·유관기관·민간단체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우리 바다를 모두가 가꿔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