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장승포 시청 자리에 47층 아파트 들어선다
옛 장승포 시청 자리에 47층 아파트 들어선다
  • 조규홍 기자
  • 승인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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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방치된 장승포시청 부지 지난해 매각되면서 사업돌입
아파트 299세대·오피스텔 71실 공원 및 4개 구간도로 기부채납

▲옛 장승포시청 부지에 들어설 계획인 47층 주상복합 아파트 투시도
옛 장승포 시청 부지인 장승포동 474번지 일원에 47층 규모 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거제시는 최근 엘리종합건설(주)(대표 이치일)이 신청한 건축허가를 승인했다. 해당 주상복합아파트의 구체적 착공일은 정해지지는 않았다.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장승포동 474번지 일원은 옛 장승포시청이 있던 자리로서 낮 시간대에는 건물의 유휴 공간이 인근 주민 등의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해당 부지가 매각되기 전에는 전체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빈 건물의 유리창 곳곳이 깨지거나 출입문이 부서진 채로 방치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지역 청소년들의 야간 탈선장소로 전락해 적절한 관리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곳이다. 건축계획 내용에 따르면 주상복합아파트는 47층, 9182㎡ 규모로 들어선다. 높이는 142.45m이다. 이중 아파트 면적은 6474㎡로 용적률 686.94%이다. 아파트는 지하2층, 지상 47층 1개동으로 이뤄지고 299세대다. 오피스텔 71세대도 추가된다. 주차면은 474대, 자전거는 90대 주차공간으로 구성된다.

거제시는 장승포동 499번지 일원의 공원과 총 4개구간 464m 도로를 기부채납 받는다. 이중 장승포동 498번지 외 8필지는 학생들의 통학로로 활용될 예정이다. 엘리종합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착공일은 정해지지 않았고 내부적으로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규모 공사에 따른 민원이 예상되고 있지만 별다른 대비책은 세워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아파트 부지 근처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지정 돼 있지만 중소규모 아파트와 빌라를 합치면 100여 세대 가구가 거주하는 곳으로 공사에 따른 주민들 불편이 불 보듯 뻔하다.

거제시 건축과 관계자에 따르면 사업주와 시의원, 공사부지와 바로 인접한 아파트 주민들 사이의 간단한 사업설명은 이뤄진 것으로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대화는 일반적인 사업에 대한 설명과 향후 공사가 이뤄진다는 것만 알리는 자리였다"면서 "주변 주민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착공 전에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피해가 발생한다면 보상 문제는 사업체와 주민들 사이에서 이뤄져야 할 것으로 아직 공사가 시작 안 돼 논의하기 이른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대규모 공사로 인해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엘리종합건설 관계자는 "아직 착공시기도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주민설명회도 세워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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