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거제시 가정폭력 상담건수가 43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상담건수 244건보다 1.8배 늘어난 수치다. 이에 반해 다문화가정 폭력 상담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가정상담센터에 따르면 상담건수 증가는 가정폭력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으나 상담이 늘어날수록 극단적인 가정 파탄은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3년 가정폭력 상담건수 현황에 따르면 2013년 265건, 2014년 244건, 2015년 43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보다 1.8배 늘어난 수치다. 실제로 경찰에 신고 된 가정폭력 사건은 10월 기준으로 217건이고 이 중에 57명은 검거됐다.
다문화가정의 가정폭력 상담은 2013년 67건, 2014년 40건, 2015년 8건으로 2년 전보다 88% 줄었다. 또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의 신청에 따른 가해자 상담은 2013년 26명, 2014년 39명, 2015년 35명으로 나타났다.
거제가정상담센터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가정폭력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었지만 남성 피해자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에 따른 여성피해자는 2013년 230명, 2014년 207명으로 집계됐고 남성피해자는 2013년 7명에서 2014년 37명으로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40대 피해자가 매년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2013년 피해자 중 40대가 68명, 30대가 62명이었고 2014년에는 40대 74명, 50대 64명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의 발생 원인으로는 주로 폭언 및 대화기술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와 가해자 음주문제가 각각 27.5%로 가장 많았다. 생활양식 및 가치관 차이가 10.2%, 가해자의 의처증이 9.8%로 뒤를 이었다.
가정폭력은 주로 배우자 관계에서 발생했다. 가정폭력 상담 건수 중 90.1%가 배우자 관계였고 직계존속 5.3%, 직계비속 관계도 2.4%로 나타났다. 가정폭력의 빈도는 1주일에 1~2회가 45.5%로 가장 많았고 거의 매일 발생하는 경우도 8.6%를 차지했다.
상담결과는 법원의 도움 21.8%, 긴급피난처 및 보호시설업소 소개 20.3%, 경찰 수사 19.9% 순서로 나타났다.
거제가정상담센터는 가정폭력상담 뿐만 아니라 가정 법률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상담이 활발해 지는 것은 갈등의 불씨가 커지는 것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입장이다.
거제가정상담센터 임귀숙 센터장은 "가정폭력으로 인한 상담 건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가정폭력은 대부분 감정 표현을 잘 못해서 발생한다. 배우자간 대화를 늘리는 것이 해결의 첫발"이라고 말했다.
임 센터장은 또 "고현시장, 시민의 날 행사장 등 거제시 각지에서 가정폭력을 예방하는 켐페인 활동과 외부기관·단체에 대한 가정폭력 예방교육도 실시하고 있다"면서 "누구나 가정의 문제로 힘든 경우 언제든 찾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