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2억9670만원…연안 생태계 회복 기대

경상남도는 지난달 23일 거제 48㏊ 해역에 인공어초 사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거제시 사등면 계도해역에는 해중림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바다사막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연안생태계 회복에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어초시설사업은 경상남도가 주관해 국비 80%, 도비 20%가 투입되는 사업이다. 도에 따르면 미래의 식량자원인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연안 수역에 수산생물의 산란 서식장을 제공하는 인공어초시설사업에 올해 사업비 60억2500만원을 투입했다.
인공어초시설사업은 거제면 산달해역 인공어초 투하사업을 제외한 도내 18개 해역에서 사업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사업인 산달도 해역은 오는 2월 완료될 예정이다.
올해 인공어초가 투입된 거제 해역은 일운면 망치리 양화지선, 남부면 갈곶리 해금강, 사등면 사등리 금포지선, 거제면 법동리 산달해역 등 총 4곳이다. 투입된 예산은 총 12억9670만원으로 집계됐다.
일운면 망치리 해역 10㏊에 104기, 남부면 갈곶리 해역 16㏊ 3기, 사등면 사등리 해역 10㏊에 205기, 거제면 법동리 12㏊에 29기가 각각 설치 됐다.
경상남도 어업진흥과 관계자는 "해양생태계 복원과 어업생산력 증대를 통해 어업인의 소득 향상에 기여하는 인공어초사업이 되도록 많은 노력과 지속적인 연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초란 해저 바닥에서 돌출된 암반이나 바위 등으로 어류가 서식할 수 있는 자연초를 일컫는 것으로 바다 속에서 육상의 나무나 숲과 같은 역할을 한다. 어초는 해수의 흐름을 바꿔 해양 생물에게 먹이를 공급하고 물고기의 은신처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인공어초는 콘크리트나 철재의 인공구조물로 만든 어초로 어획량 증대, 근거리 어장개발에 따른 어민 연로비절감, 어업효율화와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인공어초가 어패류 산란장, 보호 육성장의 기능을 갖고 있어 어족자원의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
한편 해중림 사업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과 거제시가 합작해 7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사등면 창호리 계도해역에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해중림 사업은 7.5㏊ 규모다. 해중림사업은 인공어초뿐만 아니라 자연석·참모자반 등을 투입해 연안의 부영양화·오염물질·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