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현종합시장 주변 노점상이 정리됐지만 시장상인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시장상인들은 노점상이 판매시설로 입점하면서 전체 상권이 더욱 얼어붙은 데다 화물차와 작업차량의 상시 주차, 노점상 단속에 대한 형평성 문제 등을 지적하고 있다.
고현종합시장에서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소규모 채소 노점 할머니들이 장사할 터전을 잃고 있다. 시장 내 노점상이 없으니 상권이 덩달아서 얼어붙고 있다"며 "외부 노점상 정리는 인정하지만 시장 안 노점상은 시장분위기를 위해 일부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현재 주차장 판매시설에 입점한 노점상인 중에는 사업자등록증과 실제 집이 부산인 사람도 있다"며 "고현수협 방면 노점상 정리는 하지 않고 있다. 형평성에 어긋난 부분 시정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상인들은 또 고현종합시장 주차장 옆길에 화물차와 작업차량 등이 상시 주차 돼 있어 문제라는 입장도 피력했다.
이에 대해 거제시는 주정차 문제에 대해서는 해법 찾기를 위한 내부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형평성 있는 노점상 단속에는 현실적 어려움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시 도로과 관계자는 "주차장 주변과 고현시장 내 노점상은 판매시설 2차 입점 대상"이라면서 "수협방면 노점상은 사유지에 있어 단속이 어렵고 야간의 대규모 포장마차는 수차례 과태료를 부과했지만 개선이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거제경찰서와 협조해 고현로 8길을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새롭게 지정했다"며 "올해부터는 주차단속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고현종합시장 활어·수산물 상점 앞의 물건차량이 상시로 주차돼 있는 점에 대해서는 "최근 해당 상인들로부터 주차 가능시간을 늘려달라는 건의가 들어온 상태"라면서도 "내부 협의를 거치고 있지만 단속 이외에는 별다른 방안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