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가로등 마구잡이 설치, 보행자들 차도로 내몰아

장목면 농소해수욕장 앞 인도에 가로수와 가로등이 마구잡이로 설치, 보행자들이 차도로 통행하고 있어 교통사고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농소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거제시는 지난 2005년 해안도로를 따라 호안벽과 차도 사이에 길이 2㎞, 폭 1~2m 가량의 인도를 설치했다.
그러나 2005년 하반기부터 좁은 인도에 가로등 50개와 가로수 1백50여 그루를 심어 보행자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도가 제 기능을 상실, 보행자들이 왕복 2차선인 해안도로 차도를 걷고 있어 오히려 교통사고를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농소마을 주민 김모(38)씨는 “시가 인도를 만들면서 주거지인 해수욕장 맞은편에는 설치하지 않아 주민불편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피서객들을 위해 만든 인도에는 가로등과 가로수를 너무 많이 심어 사용조차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마을 쪽 인도 설치를 검토했지만 해안도로 지형상 농소리 전체 개통이 불가능해 해수욕장 쪽에만 설치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인도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03년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농소해수욕장 일대에 피해가 발생하자 수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2004년부터 샤워장 및 화장실 2개 동. 그리고 길이 2㎞. 높이 2~3m의 호안벽, 인도 등을 해수욕장에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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