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난한 기후와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거제시는 동계전지훈련 최적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014년부터 꾸준히 2000명이 넘는 참가인원이 거제를 찾아오고 있어 관광비수기인 겨울에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숙박·음식 등에 대한 서비스 개선문제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거제시 교육체육과에 따르면 1월15일 현재까지 72개팀 1960명이 동계 전지훈련 장소로 거제시를 찾았거나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초등부 7개팀 150명이 장승포초등학교와 아주운동장에서,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중등부 15개팀 580명이 스포츠파크·고현보조구장·동부중학교에서 제9회 거제시 전국 우수학생 축구스토브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거제시 유소년야구 스토브리그도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리틀야구단 14팀·중등부 4팀 등 550명이 참가해 하청야구장에서 진행 중에 있다.
거제종합운동장에서는 상주 상무프로축구단이 지난 1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지훈련에 임하고, 강원FC도 오는 18일부터 3월4일까지 가장 오랜 시간 스포츠파크에서 전지훈련 할 예정이다.
당초 50팀·900명이 올 예정이었던 홍명보장학재단컵 유소년클럽 축구대회는 30팀·600명으로 축소해 오는 22일부터 일주일 동안 열린다. 축구 내셔널리그 10팀도 현재 협의 중에 있다.
온난한 기후 조건과 운동장너머 보이는 해양경관, 전국 강팀들이 몰려 다양한 연습경기를 할 수 있어 많은 팀들을 거제시를 찾아오지만 관광지와의 연계가 아쉽다는 지적과 숙식 관련 업소들의 서비스가 작년과 달라진 점없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전 유성리틀야구단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훈련기간에 거제의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선수들 부상여부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데 거제시에서 많은 신경을 써준 덕분에 무사히 끝낼 수 있을 듯하다"며 "현재 야구장에서 더 많은 팀을 유치하기는 무리다. 리틀야구단 전용구장이나 야구장을 하나 더 건립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광명중학교 관계자는 "훈련하다 뒤돌아보면 바다가 보이는 곳은 거제뿐일 것"이라며 "자연경관이 훌륭한 만큼 선수들이 거제를 알 수 있는 관광지와의 연계는 아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비수기임에도 숙식비는 크게 차이가 없고 외지인에 대한 서비스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경남 양산중학교 관계자는 "다양한 색깔을 지닌 팀들과 연습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은 거제에서 전지 훈련하는 이점이 될 수 있다"며 "전지훈련에 대한 경제적 부담은 안고 있을 수밖에 없지만 경제적 부담에 걸맞는 서비스가 갖춰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도비 7900만원·시비 6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전지훈련 팀을 유치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시 관계자는 "눈으로 보이는 수치가 아니기에 나올 수 있는 지적"이라며 "선수단·스태프 1인 5만원을 기준으로 경제적 효과를 예상하지만 관광 비수기에 조용하던 동·남부 주변이 동계전지훈련 팀들의 방문으로 소란스러워진 것만으로 지역경제에 활기를 뛴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지훈련 관계자들이 지적한 부분은 개선해나가기 위해 대책 방안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