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총선 공천룰 확정, 본격 경쟁 시작
새누리 총선 공천룰 확정, 본격 경쟁 시작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6.0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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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표 의원, 공천 걸림돌 해결, 타 예비주자들과 여론조사 격돌…야 3당, 후보단일화 논의 시동

새누리당이 제20대 총선 공천기준을 확정하고, 지역 야3당도 후보단일화 논의에 시동을 걸면서 오는 4월13일 치러질 총선 경쟁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14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제20대 총선 후보자 공천룰이 포함된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국민참여선거인단의 당원 대 국민 비율을 종전 5대5에서 3대7로 조정하고 경우에 따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100% 국민여론조사로도 변경이 가능하도록 했다.

정치 신인에게 경선과 결선투표에서 10%의 가점을 부여하고 경선 후보 자격심사를 통해 최대 5명으로 제한키로 했다.

1·2위 후보자 간 격차가 10% 이내일 경우 결선투표를 시행한다. 단 1·2위 격차가 10% 이내여도 1위 후보가 과반을 차지했을 때는 결선투표를 치르지 않는다.

지역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공천 부적격 기준의 경우 부정·부패 범죄행위로 금고형 이상을 확정받은 사람은 공천 자격심사에서 배제하되, 사면·복권된 자 또는 유죄 확정 뒤 공직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경우는 제외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비리 전력이 있더라도 정치 신인과 달리 현역의원은 공천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다만 살인·강도 등의 강력범죄와 성범죄의 경우 벌금형 이상이 확정된 사람은 사면·복권 되더라도 배제키로 했다. 또 당내 경선에 불복하거나 탈당해 타 정당 또는 무소속으로 공직선거에 출마한 사람도 당헌·당규에 따라 재입당이 허가된 경우 공천신청이 가능해졌다.

새누리당은 조만간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당내경선 절차를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위원회가 구성되면 후보자 공고 및 공모를 실시하고 공천심사 기준 및 경선방식을 최고위원회에 보고한다. 새누리당은 2월 말까지 지역구 후보자 경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역 일각에서 제기됐던 김한표 의원에 대한 공천 부적격 논란도 자연스럽게 해소됐다.

지난해 일부 지역언론 등은 김 의원이 2002년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은 전력 때문에 새누리당 공천자격이 없다는 주장을 제기했고 김 의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하며 맞불을 놨었다.

지난주 의정보고회를 마무리한 김 의원은 본격적인 총선 경선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 의원 측은 "경선 룰에 의거해 페어플레이를 할 것"이라면서 "거제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진성진 변호사는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라는 각오로 경선에 임한다는 입장이다. 진 변호사는 "타 후보들과의 경선을 통해 거제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염용하 용하한의원 원장은 예비후보 등록 이후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염 원장은 "거제시민을 만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병민 하나금융그룹 경영연구소 고문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경선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염 원장과 양 고문의 경우 후보자 경선에 나서게 되면 정치 신인으로 분류돼 10%의 가산점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 신청을 한 윤영 전 국회의원의 경우 후보자의 배우자에게 후보자와 같은 기준이 적용됨에 따라 입당이 된다고 하더라도 공천 부적격 기준을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 야3당은 후보단일화 논의에 착수했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정의당·노동당 등 지역 야3당에 따르면 최근 야당 지역위원장들이 신년인사를 겸한 자리를 갖고 20대 총선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모임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노동당 등 야3당 지역위원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다만 국민의당은 지역위원회가 만들어지지 않아 참석하지 않았다.

야3당 지역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야권 단일후보를 내는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다만 세부적인 방안과 시기에 대해 견해차가 있어 이를 조정하기로 합의하고, 단일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의견을 모았다.

일찌감치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길종 전 도의원의 경우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후보 단일화에도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여서 후보단일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창당준비 중인 국민의당은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단일화 논의 참여 여부는 현재 불투명한 상태다.
 지역 야권에서는 이번 새누리당의 당헌·당규 개정으로 현역 국회의원이 경선대상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을 두고 내심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새누리당이 후보자 탈당 등의 자중지란을 겪을 경우 반사이익을 충분히 노릴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야권에서 새누리당 내부문제에 왈가왈부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지난 19대 총선에서 야 3당 단일 후보가 선전한 만큼 후보단일화를 최대한 빨리 이뤄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께 후보단일화를 위한 모임을 다시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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