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문화원·죽림별신굿보존회, 설연휴 수산·죽림마을서 별신굿

다가오는 설날 거제문화원(원장 원재희)과 죽림별신굿보존회(회장 홍호식)가 수산마을과 죽림마을에서 별신굿 행사를 개최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82-4호인 남해안별신굿은 예로부터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마을사람들이 집단으로 거행하는 동제(洞祭)로 거제와 통영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 지역에서 행해져왔다.
남해안별신굿은 가(歌)·무(舞)·악(樂)이 응집된 종합예술로서 우리나라 축제의 모태가 되며, 한민족 고유의 샤머니즘을 공동체적 신앙의식으로 승화시킨 것으로 문화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수산별신굿은 오는 2월7일 밤 10시부터 2월8일 오후 4시까지 동부면 학동리 수산마을 일대에서 산신제·골맥이굿·제청부정굿·시석 순으로 진행된다.

죽림별신굿은 오는 2월8일 오후 5시30분 들맞이 당산굿을 시작으로 2월9일 오후 5시까지 골맥이굿·부정굿·용왕굿·띠뱃놀이 등 12개의 굿마당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죽림마을 별신굿에는 남해안별신굿보존회(회장 정영만)가 참여해 별신굿 원형의 모습을 그대로 접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과거에는 거제 대부분의 마을에서 별신굿이 행해져 왔지만 현재는 그 명맥을 유지하는 곳이 많지 않다"면서 "우리네 삶과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수산·죽림 별신굿을 보존·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다 같이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별신굿 행사에 많은 거제시민, 관광객들이 참여해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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