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아가는 자유학기제' 중학교 전면시행
'꿈을 찾아가는 자유학기제' 중학교 전면시행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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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수업시간 33시간 중 8시간~12시간 활동
진로별 체험장 부족·교사 수업시간 과중 등 보완

2014년부터 시범 운영하던 자유학기제가 올해부터 전국 중학교에 전면 시행된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를 학생들이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토론·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운영하고 진로탐색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이다.

거제교육지원청(교육장 김범수)에 따르면 거제중앙중학교(교장 황치우)가 2014년부터 시범학교로 운영됐고 2015년부터 지역 내 거제·해성중을 제외한 16개교가 자유학기제 희망학교를 시행해 왔다.

시범학교 및 희망학교를 시행해온 거제지역 17개 중학교는 1학년 2학기에 자유학기제를 시행했다. 이는 중학교 생활적응과 고등학교 입시에 시달리기 전 시행이 좋을 것 같다는 학부모·교사들의 선호로 택한 결과다.

자유학기제 희망 중학교는 일주일 수업시간 33∼34시간 중 적게는 8시간 많게는 12시간을 편성해 진로탐색·동아리활동·예술·체육과정을 혼합한 혼합 모형으로 구성해 실시했다.

자유학기제는 학교 규모에 따라 학교별 1000만원~4000만원의 지원비를 받아 운영된다. 외부 체험장은 교육부 진로체험 홈페이지인 '꿈길'에 등록돼 있는 체험장을 이용할 수 있다.

자유학기제 체험프로그램은 강연대화형·직업실무체험형·진로캠프형·학과체험형·현장견학형·현장직업체험형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역에서 운영되는 진로직업체험장은 개인사업장 38곳·공공기관 48곳·교육기관 98곳·사기업 6곳·의료기관 3곳 등 총 194개소다. 자유학기제가 이제 1회 시행됐기 때문에 앞으로 보충할 부분이 더 많다는 지적이다.

학생들의 꿈 선택과 학습 소통에 일조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진로별 체험장 부족·학습 진도로 인한 사교육 증가·교사 수업시간 과중·안전사고 등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거제교육청 관계자는 "자유학기제가 1회 시행된 상태지만 학생들의 꿈이 다양한 만큼 체험장도 보다 세분화 될 필요성을 느낀다"며 "체험장이 재능기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만큼 체험장과 학생들 모두 상부상조해 다양한 곳에서 재능기부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상부상조할 수 있는 요소를 찾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역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유학기제를 통해 진로체험을 한 중학생 임모 양(연초중 1년)은 "듣고 싶은 수업을 선택할 수 있어 좋았다"며 "공부에만 파묻혀 진로에 대한 생각을 할 시간이 없었다는 선배들과 달리 다른 걱정없이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김모 양(옥포중 1년)은 "진로탐색 시간 외 정규시간이 있음에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학업에 소홀히 하는 분위기는 고쳐져야 할 점"이라며 "입시에 시달리지 않는 건 학교에 있을 때 뿐이고 학습진도는 계속 나가기 때문에 학원에서 보충학습을 하게 되는 악순환도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중학교 교사 전모씨는 "업무가 늘었다 하더라도 학교 오는 것을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며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의 수업으로 변하면서 아이들도 활달해지고 진취적으로 변해 수업 분위기가 좋아진 면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학교 교사 윤모씨는 "체험현장 학습이동 시 적게는 10명, 많게는 20명이 넘게 함께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안전문제로 인해 신경이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며 "자유학기제만 도맡는 경우는 소수여서 일반 교과수업 뿐 아니라 자유학기제 수업으로 인한 연수·교육 등으로 업무가 과중돼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재능기부로 학생들에게 작업장을 공개한 A씨(36·고현동)는 "학생들이 꿈을 이루는데 일조하는 차원에서 작업장을 공개했지만 호기심 많은 학생들의 움직임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며 "공개된 작업장이 소규모라 학생들과 손님이 뒤엉킬 때도 있고, 주의요망이 필요한 학생들도 꽤 있어 배우는 학생들의 자세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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