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된지 26년이 지난 옥포1동 주민센터가 옛 옥포여객선터미널로 옮긴다.
거제시는 지난 11일 옥포1동 청사 이전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내달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3월에 착공해 오는 6월까지는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억2000만원이 투입된다.
옥포1동의 경우 노후화된 주민센터 건물과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청사이전 건의가 지난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거론돼 왔다. 당시 주민 설문조사에서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이유로 62%의 주민이 주민센터 이전에 반대해 2007년 3층으로 증축됐다.
하지만 주차가능 공간이 3대 규모에 불과하고 지속적인 인구 증가로 옥포1동 주민센터 이전에 대한 요구는 2010년 이후 다시 거론됐다.
거제시는 작년부터 이전계획을 수립했고 그 결과 옥포1동 청사는 이전 재요구 6년 만에 옮기게 됐다.
옥포동 548-30번지 일원에 위치한 옥포1동 현재 청사는 대지면적 420㎡, 지상 3층 연면적 536.8㎡이다. 준공일은 1990년 6월로 26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옥포1동 청사가 옮겨질 옛 옥포여객선터미널은 옥포동 1980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대지면적 3455㎡·연면적 1492㎡ 규모다. 지상 3층 규모로 지난 1998년 12월 준공됐다. 현재 옥포1동 청사와는 직선거리로 320m 떨어져 있고 도보 이동 시 5분 거리다.
옥포1동 주민센터는 옛 옥포여객선터미널 1층으로 옮기고 현재 옛 옥포여객선터미널 1층의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와 2층의 주민자치 프로그램실은 현재 옥포1동 주민센터 건물로 이전한다. 이 중 주민자치 프로그램실은 현재 위치에도 남게 돼 이원화 될 예정이다.
옛 여객선터미널 3층에 소재한 옥포체육관 폐쇄에 따른 반발로 체육관은 그대로 존치하고 1~2층에 한해 이전한다.
시는 옥포1동 청사이전은 현재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주민들 사이에 거론되고 있는 옥포1·2동 통합과는 별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업무지장이 없도록 단계별 공사를 진행하고 사업비 최소화를 위해 외부는 제외한 내부공사만 진행해 오는 6월까지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전 절차를 살펴보면 급식지원센터를 2층으로 임시 이전하고 1층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한다. 이후 옥포1동 청사가 이전되고 주민센터 1층 리모델링 후 급식지원센터가 옮겨진다. 또 현재 2층 강당을 자치프로그램실로 리모델링 하면 모든 작업이 완료 된다.
거제시 회계과 관계자는 "주민 동의도 다 이뤄졌고 1·2층만 이전하기 때문에 (구)옥포여객터미널 건물 3층 체육관도 운영에 지장도 없어 주민센터 이전 작업에 별다른 무리는 없어 보인다"며 "현재 공사 발주가 이뤄진 상태로 내달 말께는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할 수 있어 계획 된 6월까지 이전을 완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