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거제에서 불법주차가 가장 심한 곳 중 하나일 겁니다. 거제시와 삼성중공업 측은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사등면 삼성중공업협력업체 기숙사를 지나 삼성중공업 사곡공장까지 이어지는 구간에 불법주차가 극심해 주민 박모씨는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박씨는 지난 1년 동안 거제시에 불법주차 해소 민원을 제기하고 삼성중공업 측에도 건의해봤지만 돌아온 답변은 '어쩔 수 없음'이었다. 실제로 불법주차가 성행하고 있는 구간은 총 1㎞ 구간으로 수백대 차량들이 도로변에 빼곡하게 들어서있다.
심지어 이중 600m 구간에는 주차금지를 위해 탄력봉을 설치해 놓았지만 차량들은 가볍게 이 봉을 무시하고 그 위에 주차를 해놓고 있다. 또 거제시 분뇨처리장·폐스티로폼 감용장·대형버스 차고지도 위치하고 있어 대형차량들 이동도 잦다.
박씨는 "분뇨처리장에 오고가는 탱크로리가 다니는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차량들이 빼곡하게 주차돼 있어 운행이 매우 위태로워 보인다"며 "도보로 지나가는 사람에게는 큰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거제시에 따르면 해당 구간은 이면도로로서 황색실선이 없어 단속이 불가능한 구간으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차량 통행해 불편이 있고 보행자는 사고 위험도 있지만 단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씨는 "삼성중공업 측에도 건의해봤지만 묵묵부답이었고 거제시는 눈감아주기 식 행정을 펼치고 있다"며 "주차된 차량사이로 사람이 갑자기 튀어나온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경사도 심해서 인명사고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