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한 바람과 건조한 공기로 산불이 우려되는 날씨가 연신 이어지는 가운데 거제시가 전년도보다 효과적인 대책으로 산불방지에 나선다.
거제시 산림녹지과에 따르면 지역의 산불감시 CCTV는 11개소로 노자산·망산·포옥산·우두봉·앵산·대금산·옥녀봉·계룡산 등 8개의 산 정상과 두모·마전·국산 뒤편의 산에 위치해 있다. 이 CCTV는 시청 산림녹지과 산불상황관제실에서 실시간 확인이 된다.
지난해 12월 각 면·동의 경계선에 자리한 우두봉·대금산·옥녀봉·계룡산 정상까지 CCTV를 설치하면서 각 산 정상마다 CCTV를 구축하지 않아도 11개소로 효율적으로 관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작년 단선으로 인해 CCTV 작동이 일시 멈춘 우두봉은 예산확보가 진행 중이다. CCTV 수리 예산에 2000여만 원이 필요하지만 현재 확보된 예산은 1000만원으로 나머지 예산은 추경 때 확보할 예정이다.
산불감시 초소에는 CCTV뿐 아니라 산불감시원이 각 초소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주하고 있다. 산불감시원 업무시간 외 시간은 시에서 당직자들이 CCTV를 통해 감시한다.
또 일반 감시원 99명과 46명의 순찰 감시원이 등산객들의 통행이 잦은 곳을 순찰해 화재가 날 시 조기에 발견하고 방지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각 감시원들마다 무전기와 GPS를 갖고 있어 화재점을 발견했을 시 산불위치관제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이 위치는 산림녹지과와 소방서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화재가 났을 때 큰 피해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있었던 화재 8건도 골든타임인 30분 내 초기 대응을 할 수 있어 0.5㏊ 이하 소규모 산불로 대형 산불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2013년부터 산불 발생현황은 꾸준이 감소 추세다.
산불의 주 발생 원인이 입산자 실화(전국 통계 31%)로 감시체계가 잘 구축되면 산불로 인한 피해는 더욱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 설명이다.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CCTV 구축 초기 시설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산불방지 관련 예산비로 CCTV나 진화도구·장비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옛 표어처럼 산행에서의 불은 늘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관기관 간 상호협력을 통해 산불 피해발생을 최소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전동 산불감시초소를 지키는 임정순씨(63)는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작은 불에서 이어질 피해가 우려되는 때에 등산객들의 담뱃불은 위험요소"라며 "산에서 흡연하는 시민들께 담뱃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하면 다짜고짜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임씨는 "좋아하는 산을 계속해서 오르기 위한 많은 시민들의 협조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