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자전거 절도범 "꼼짝마"
오토바이·자전거 절도범 "꼼짝마"
  • 조규홍 기자
  • 승인 20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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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署, 절도예방 TF 구성 CCTV 설치…거치대 블랙박스·고유번호등록 앱 등 논의 중

거제경찰서는 지난 11일 자전거·오토바이 절도예방 TF(특수 임무를 효과적으로 단기간에 성취하기 위해 구성된 조직·이하 절도예방TF)를 꾸려 활동한다고 밝혔다.

이는 본지의 자전거 도난 관련 보도(1146호 '자전거 보관소인가 버림소인가', 1147호 '늘어나는 자전거 도난, 대책마련 절실')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거제경찰서는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이르면 오는 2월부터 실질적 활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절도사건 중 자전거·오토바이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 오토바이 등록대수는 2015년 12월 기준 1만7616대로 경남에서 두 번째로 많고 자전거 대수는 파악이 불가능하다. 지난해 거제시 절도사건 1511건 중 자전거와 오토바이 절도가 457건으로 30.2%를 차지했다.

이 중 자전거 절도 사건은 23%를 차지해 오토바이 절도 보다 더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절도예방TF는 거제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을 위원장으로 생활안전계장·수사지원팀장·생활범죄수사팀장·여성청소년수사팀장·여성청소년계장·교통관리계장 총 9명으로 구성됐고 지난 7일 첫 회의를 시작했다.

거제경찰서는 1월 중 기본계획을 마련해 거제시청·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며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예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절도예방 TF운영에 대해서 다양한 논의가 오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거제시 도로과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 절도예방TF와 논의를 거쳤고 총 3가지 대책이 언급 됐다. 이날 논의에서는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서 자신의 자전거 정보를 등록해 분실 시 되찾기 쉽도록 관리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또 CCTV 설치에 따른 예산 부족으로 거제시 내 1040대 자전거 거치대 중 일부는 기존 CCTV 근처로 이동하는 방안, 자전거 거치대에 블랙박스 설치 방안도 논의됐다.

여기에는 한계점도 상존했다. 앱 활용은 개발 비용이 4000만원이 소요되고 다른 지자체에서 참여율이 저조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2017년 부터는 법적으로 자전거 등록이 의무화 된다.

또 거치대 블랙박스를 설치할 경우 도난예방과 파일확보를 위해 수시 관리가 필요하다는 어려움도 지적돼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로 남았다.

한편 삼성·대우조선에 따르면 거제경찰서에서 협조 공문 및 연락은 있었으나 구체적인 협의 날짜와 내용은 언급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거제경찰서 생활안전과 관계자는 "아직 각 조선소와는 구체적 협의날짜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각도로 절도예방TF 운영방법을 고심하고 있는 중"이라며 "운영방안은 이번 달 안으로 확정하고 양 조선소와 협의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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