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한 행정에 운전자는 위험천만
안일한 행정에 운전자는 위험천만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6.01.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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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면 한내공단 인근 도로 3중 불법 주차차량 즐비

▲ 연초면 안내공단 앞 인근 도로에 3중으로 불법 주차돼 있는 차량들 모습.

하청면 승마클럽에서 거제 도심으로 향하던 김수용씨(51·통영)는 갑작스레 나타난 차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3중 불법주차로 줄지어져 있는 차량들 때문에 왼쪽에서 차량이 갑자기 튀어나올 줄 몰랐던 것이다.

김씨는 "산업단지를 지나면 승마클럽이나 거제명산들을 가려는 외지인들의 차량통행도 많은데 거제시가 스스로 오명을 씌우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중공업 신 한내공장을 중심으로 입·출구 부근에 불법주차가 만연해 인근 주민과 관광객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 해당구간은 연초면 오비마을부터 한내조선특화농공단지에 이르는 3.06㎞ 길이의 도로로 사업비 300억 원을 들여 삼성중공업에서 개설한 도로 중 일부다.

거제시에 따르면 조선특화농공단지·오비산업단지에서 1만명 이상의 근로자들이 종사하게 됨으로써 물류수송 및 출·퇴근 차량 혼잡해소·교통사고 예방 등의 이유로 폭 20m 4차선으로 확·포장됐다.

공사는 완료됐지만 아직 준공완료 신고는 되지 않은 상태다. 차량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도로공사가 진행됐지만 현 교통상황은 공사 이전과 비교했을 때 도로면 정비 외에 달라진 것이 없다.

양 방향 2차선이 2·3중으로 불법주차 차량들 때문에 사라진지 오래라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양 방향 1차선으로만 간신히 지나갈 수 있다. 3중으로 주차한 차량들로 중앙선을 침범하는 차량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난 19·20일 오전 11시~12시30분 동안 지켜본 결과 조선특화농공단지에서 한내공단으로 이어지는 1km 가량의 도로에 200여대가 넘는 차량들이 불법 주차돼 있었다.

특히 폐기물처리장으로 향하는 대형차량들이 양쪽에 주차돼 있는 차량들로 인해 한 번에 방향을 바꾸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이에 대해 거제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도로준공 전이라 단속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 관계자는 "도로 양방향으로 주차돼 있는 상황은 알았지만 2·3중까지는 아닐 것"이라며 "도로가 준공되지 않았기에 현 시점에서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도로에 주차 못하게 할 시 마을 안쪽으로 차량들이 진입해 마을에서 민원이 발생하게 된다"며 "준공되는 대로 일부 도로를 주차면으로 조성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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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민 2016-01-26 11:28:50
거제시연초면신한내공단앞에이중.삼중불법주차가어제오늘일이아니고그동안현수막게시와카메라장착차량이자주오가는것을보았는데,삼중불법주차행위를몰랐다는것은좀이상하네.삼성중공업신한내공단측에서도근로자들이열심히작업해서돈벌러주는데공단측에서주차장부지확보해서원활한교통소통과사고예방에적극협조해야한다.거제시에서는도로변불법주차근절을위해서주차금지지역설정과카메라장착차량으로강력단속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