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시장실'을 운영하는 등 시민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는 행보를 이어가던 권민호 거제시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시정주요정책 설명 및 지역현안 '청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거제의 전반적인 사업을 알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질의에 대한 답변이 미흡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상존했다.
'청책토론회'는 지난달 27일 거제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과 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매년 면·동 시장순방으로 진행되던 형식에서 벗어나 거제시민 누구나 참석해 의견을 낼 수 있는 참여의 장으로 마련했다.
2015년 시정 주요성과 동영상 시청 후 고현항만재개발·학동케이블카·장목관광단지·해양플랜트국가산단 등 시 행정에서 역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권 시장이 직접 나서서 현 사안과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청책토론회'는 시정에 관해 시민 3명이 질의하면 권 시장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질문에서는 접안도로 개설·농어촌지역 권역별 노인복지관 건립·공공하수처리시설 용량확대·데크시설 확장·종합운동장 건립 등 면·동별 숙원사업의 진행사항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각 면·동에서 진행하고 있는 도시계획도로의 지지부진한 추진사항에 대해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통장협의회장 A씨는 "우리 동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잘 알고 있지만 거제시 전체 사업에 대해 한 자리에서 알 수 있는 자리였다"며 "우선순위 관련 보충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민자치위원장 B씨는 "면·동 사무소에서는 사업 진행사항을 제대로 들을 수 없었는데 사업이 어디까지 왔는지 알 수 있어 면·동 업무 담당 공무원의 업무시간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는 듯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반해 청책토론회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들이 아니기도 했지만 예산부족으로 사업진행에 힘을 싣고 진행할 수 없다는 답변이 많아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통장 C씨는 "사업 진행이 어려운 90% 이상의 이유가 예산부족이라는 사실은 이 자리 모두가 알고 있다"며 "사업 진행할 때 당초 예산확보가 됐어야 하고 예산확보가 어려웠더라면 숙원사업이라 할지라도 차선을 뒀어야 했는데 여기저기 예산 찔끔 해서 지금 이도저도 아니게 됐다"고 말했다.
주민자치위원장 D씨는 "면·동순방 시 지역마다 1시간 이상 토론했는데 200명이 넘는 각 지역 대표들이 이야기하기에는 2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며 "지역간 상충되는 사안이 있어 마음껏 질의하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은 권 시장은 "시민들이 건의한 의견에 대해 검토과정을 거쳐 시정에 반영하고 진행 상황을 자세히 안내하도록 하겠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거제시가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