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등면 성포리 마을도로 공사 과정에 먼지가 심하게 일어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공사는 현재 막바지 단계로 도로 배수관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직 도로 포장이 안 돼 있고, 공사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막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사업체 측은 최근 추운 날씨로 인해 비산먼지 저감을 위한 물 뿌리기 작업을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문제가 된 구간은 성포마을 우회도로 소로 1-7호선 공사로 사등면 성포리 352-2번지 일원이다. 새로 개설되는 도로의 총 길이는 290m, 폭 8~10.3m이다. 거제시 농정과가 관리감독하고 시공사는 한독건설(주)가 맡고 있다. 성포마을 소로 1-7호선 공사는 늘어나는 교통량 해소와 산업 물동량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공사 구간은 바다와 바로 접해있어 바람이 강하게 불고 바로 옆에 상가와 버스정류장이 있어 유동인구도 많은 곳이다. 현재 공정률은 90%로 막바지 배수관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배수관 공사 시 발생하는 도로굴착 공정에서 발생했다.
한파에 물을 뿌릴 수 없었고 아직 전체 구간이 포장이 안 돼 먼지는 바닷바람을 타고 심하게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공사는 당초 계획보다 준공일이 7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다.
주변 상인 A씨는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 도로공사와 아파트 공사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먼지 피해는 수년 동안 계속됐다"라며 "날씨가 춥다고 해도 물을 조금씩만 뿌리면 도로에도 큰 문제가 없을 건데 비산먼지에 대한 아무런 대책없이 공사가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공사현장 바로 옆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성포리 주민 B씨는 "성포 주민들 대부분이 이곳에서 버스를 타는데 눈과 입에 먼지가 다 들어가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관계자는 "방진덮개를 수시로 교체하고 물을 뿌리는 등 먼지 발생 억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원천 차단이 힘들다"며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작업은 계속해야 하는데 최근 날씨까지 추워 물 뿌리는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공사는 설까지 마무리될 예정이고 날이 따뜻해지는 대로 다시 물을 뿌려 먼지 발생을 막겠다"고 말했다.
시 농정과 관계자는 "토지 보상 문제 때문에 공사기간이 많이 지연 됐다"며 "기온이 낮으면 도로포장 작업을 할 수 없어 아직 미포장 상태로 남아 있다.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사를 빨리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