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936명으로 전체의 31.5% 차지
금연구역 확대에도 단속건수는 제자리걸음
담뱃값 인상으로 2015년 금연클리닉 등록 건수는 2014년 대비 2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행정의 금연구역 단속 건수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제시보건소에 따르면 보건소에서 운영 중인 금연 클리닉의 등록자 수는 2013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5년 총 2970명이 등록했다.
이중 1월에만 등록한 수가 936명으로 전체 등록자의 31.5%를 차지했다. 이는 2013년 1월보다 370%, 2014년 1월보다는 550% 늘어난 수치다.
지난 3년간 시보건소 금연 클리닉 등록 건수를 살펴보면 1·3월에 금연 결심자 수가 급속히 증가했다가 7·8·9월은 절반으로 줄어들고 12월에 그 수가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보건소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으로 클리닉 등록 건수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월은 유난히 폭이 컸다"며 "지난해 3월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금연 약도 의료보험에 적용해 금연패치보다 일반병원에서 약제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금연구역 지정은 확대됐지만 거제시의 단속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도로와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단속 건수는 지난 3년 간 2014년 1월 단 1건뿐이었고, 나머지는 PC방에서 2014년 60건·2015년 48건이 단속됐다.
시 관계자는 점검횟수에 비해 단속 건수가 저조한 상황에 대해 금연지도원의 역량 부족과 인적 구성의 어려운 점을 이유로 꼽았다. 이 때문에 시민의 건강을 위해 행정의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흡연자인 전효수씨(36·장평동)는 "버스터미널 앞을 정비하면서 금연구역임을 넓게 표시했음에도 흡연하는 이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며 "금연지도원이 역할에 충실하고 행정에서 뒷받침 해준다면 원활한 단속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흡연자인 김재운씨(41·고현동)는 "잘못된 행동은 한 명이 해도 금방 표가 난다. 그걸 잘 보여주는 곳이 터미널 앞 금연구역인 곳에 널려진 담배꽁초들"이라며 "흡연자의 권리를 내세우려면 규칙을 잘 지켜야할 것이고 행정에서도 잘잘못을 가려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