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 부족 이유…시 "지원금 인상해 3월 재시동"

기존 사업자와 블루시티투어 위탁기간이 지난해 12월 만료됨에 따라 거제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새로운 사업자 모집 공고에 나섰지만 하나의 사업자도 신청하지 않아 결국 잠정 운행 중단 결정을 내렸다.
시는 지난 1일 거제 블루시티투어 위탁운영 관계자 간담회를 열고 운행 재개를 위한 논의를 거쳤고 오는 3월까지 정상화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블루시티투어 사업 신청자가 없었던 주된 이유는 사업성 부족 때문이다. 거제블루시티투어 버스는 40인승 1대가 운영되고 있고 요일별, 날씨별로 4개 코스가 운영 중이다.
거제시가 업체 측에 지원하는 금액은 하루 28만2820원으로 기사·가이드 인건비, 유류비, 감가상각비 등이 포함된 액수다. 거제시는 유류비 인하와 차량 연비향상을 이유로 지원금을 줄였다.
지난 11월 발표된 블루시티투어 사업자 모집 공고문에 따르면 1일 운영비를 1만4960원이 인하된 26만7860원으로 산정했다. 기사 인건비는 7만8877원, 가이드인건비 5만5000원, 유류비는 1만9330원 등이다.
2015년 이용객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시티투어 연도별 월평균 운행 현황에 따르면 2013년 탑승인원 404명에서 2014년 447명으로 늘었지만 2015년에는 336명으로 25% 감소했다.
월평균 수입은 2013년 587만7750원에서 2014년 633만1400원 늘어난 반면 2015년에는 473만4200원으로 최근 3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거제시의 월평균 운영지원금은 매년 인상됐지만 인상폭이 미미해 실효성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2013년 114만900원, 2014년 117만9240원, 2015년 121만569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 간담회는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열렸다. 조정제 해양관광국장의 주재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는 전세버스운송사업자 및 국내여행업등록사업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관광코스의 개발, 운영방식의 재검토, 서비스 질 향상 등 거제블루시티투어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간담회 결과 비인기 코스를 폐지하는 등 노선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고 1일 운영비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광과 관계자는 "거제시 블루시티투어는 대중교통이 불편한 거제에서 자가용 운영이 어려운 관광객들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사업자들도 적자가 났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윤이 낮아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크기 때문에 운영비 인상폭을 논의 하고 있다"며 "이달 재공고를 통해 3월에는 정상 운영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