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은 낯설고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가 앞서지만 입학생을 둔 부모님들은 기대보다는 걱정이 먼저다. 그 중 가장 큰 걱정거리는 아마도 우리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갔다가 돌아오는 통학문제일 것이다.
왜냐하면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는 어린이 통학버스 관련 사망사고가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의하면 월별 어린이 통학버스 관련사고가 4월에 12.8%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뒤를 어서 5월(12.3%), 7월(9.9%), 12월(8.9%)순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기 초인 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해 학기 후반으로 갈수록 감소하는 것이다. 봄철인 4월과 5월이 전체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의 25%를 차지하는 만큼 학기 초 우리 학부모들의 신경은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문제로 곤두 서 있을 것이다.
지난 2013년 충북 청주에서 세 살배기 어린이가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치여 숨졌다. 가족은 전국 이곳저곳에서 어린이 통학차량과 관련된 사망사고가 이어지는 것을 보고 직접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다.
결국 가족의 눈물어린 편지가 13세 어린이 통학안전 관련법령(일명 숨진아이의 이름을 딴 '세림이법')을 만들어지게 했다. 하지만 세림이 법이 만들어진 후에도 크고 작은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그러면 정말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영어 표현의 'Be back to the basic(기본으로 돌아가다)'을 생각해보자. 어린이 통학버스 사고의 원인은 너무도 자명하다. 기본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학생들을 등·하원시킬 때 통학버스 운전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 학생들을 하원시킬 때는 보호자나 운전자가 내려서 학생들을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하지만 일시적인 편리함으로 안전담당을 책임진 보호자나 운전자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법은 모래위의 성 쌓기와 같이 결실을 맺기가 불가능하다.
작게는 어린이와 관련된 시설의 운영자와 어린이 통학버스를 운전하는 운전자부터 철저한 안전의식이 요구되고 나아가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나라의 미래 기둥이 될 어린이의 안전에 위협을 주는 요소에 대한 'Watchdog(감시인)'이 돼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 개개인의 성숙된 마인드가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통계에 의하면 2014년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도내 최고 다발지역이 거제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오명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거제시민 모두가 스스로 각성해 어린이 통학안전에 자발적으로 나서고 행동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