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주기 청마기신제, 둔덕 지전당골 묘소서

청마기념사업회(회장 손경원)가 주관한 제49주기 청마기신제가 지난 13일 둔덕 지전당골 청마묘소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청마 유치환 선생의 딸을 비롯한 유족들과 둔덕면·거제문협·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해 거제다도회의 헌다와 거제시 문화공보과의 헌화 및 고유문낭독에 이어 참석자들의 헌주 등으로 진행되며 청마 선생의 예술혼을 기렸다.
이성보 시인은 고유문 낭독을 통해 "지난해 가을에 열린 제8회 청마문학제는 코스모스의 향기 속에서 풍성하게 치러졌다"면서 "특히 청마문학연구상 수상자 오양호 교수의 세미나와 오세영 서울대 명예교수의 문학특강은 전야제의 백미였다"고 말했다.
이 시인은 또 "수개월 전에 작고한 김해석 시인이 친일을 거론하는 경남대 박모 교수의 글에 대해 '어쩌다 벌레 먹은 사과 한 개를 발견했다 해서 탐스러운 사과를 주렁주렁 달고 서있는 사과나무를 송두리째 매도하는 어리석음은 결코 범해서는 안 될 일이다'라고 반박했다"며 청마 선생의 높은 문학정신을 기렸다.
한편 올해는 청마 선생이 부산 좌천동에서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지 49년이 된 해이며 양산 백운공원묘원에서 거제 둔덕으로 묘소를 옮긴지 20년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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