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포 오피스텔 공사현장 싱크홀 발생
장승포 오피스텔 공사현장 싱크홀 발생
  • 조규홍 기자
  • 승인 20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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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달 새 4개 발생…석분·흙 채워도 재발
공사장 인근 건물 기울기 건축물 평가 D등급
시공사 "적극 구조보완…주민들과 합의 완료"

▲ 장승포 오피스텔 공사현장과 도로 경계에서 지난 1∼2월 동안 4개의 싱크홀이 발생해 인근 건물의 경사가 기울어지고 도로 균열까지 발생하는 등 주민들의 두려움을 사고 있다.
장승포동의 한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최근 두 달 동안 4개의 싱크홀이 발생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가장 최근 발생한 싱크홀은 지난 12일 오피스텔 공사현장과 도로 경계에서 발견됐다. 싱크홀의 여파로 도로 균열과 인근 건물의 경사도 기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도로와 담벼락 균열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시공사 측은 지반 보강공사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고, 거제시는 보완된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싱크홀이 발생한 공사현장에는 연면적 1만6000㎡, 지하3층 지상 15층 규모의 오피스텔이 건설되고 있다. 시공사는 청산종합건설이며 2017년 4월 완공예정이다. 지난 12일 발생한 싱크홀은 지름 1.5m, 깊이 1.5m 규모로 공사현장에서 도로방향으로 비스듬히 발생, 지하 매설 관로가 보일 정도로 땅이 꺼졌다.

인근 주민들은 지난해 12월초부터 도로 균열을 목격해 지반 침하가 이미 2달 넘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싱크홀은 지난 1월 2개, 2월 2개가 발생했다.

1월 발생한 싱크홀에는 1톤 트럭 2대 분량의 석분을 투입했으나 싱크홀을 막으면 다른 곳이 무너져 내려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해당 공사부지는 과거 하천 복개 및 매립이 이뤄진 구간으로 지반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싱크홀 발생이유로 지적했다.

주민 김모씨는 "공사현장 지하부분에 물이 흐르는 것이 보일정도다. 지반의 토사가 흘러나가는 주원인으로 보인다"며 "유입된 물을 양수기로 퍼내는 과정에서 토사가 장승포 바다로 그대로 흘러들어가고 있어서 해양환경 피해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심각한 점은 공사현장의 바로 맞은편 건물의 기울기가 건물안전도평가 기준의 D등급 수준으로 기울었다는 것이다. 한국시설안전공단 지침에 따르면 D등급은 건축물의 기울기 1/150(약 0.382도)로 구조물의 구조적 손상이 예상되는 한계점이다. D등급 이하면 중대한 결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공사현장 감리사의 경사도 측정표에 따르면 기울기 누적변위량이 지난달 27일 0.31도로 측정됐다. 이는 D등급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수치상 지속적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사 측은 "싱크홀 원인 분석과 동시에 지반 보강공사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며 "흙과 시멘트 등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당분간 문제점 보완을 과정을 지켜보는 것으로 주민들과 합의한 것이다.

거제시 건축과 관계자는 "시공사에서 아무런 조치가 없을 경우 공사중단 명령 등 행정처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지만 이번 경우는 보완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처분은 아직 내리지 않은 상태"라며 "싱크홀과 지반침하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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