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두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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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영 기자
  • 승인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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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면 대원사, 제9회 시민과 함께하는 수륙용왕재 개최

▲ 지난 21일 동부면 대원사는 정원대보름을 맞아 제9회 시민과 함께하는 수륙용왕재를 개최했다. 사진은 동부면 오송부두에서 열린 수륙용왕재에서 주민과 신도 100여명이 참석해 올해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동부면 대원사(주지 종문스님)는 지난 21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제9회 시민과 함께하는 수륙용왕재를 대원사 및 오송부두 일원에서 개최했다.

대원사 신도를 비롯한 마을주민 10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개최 9회째를 맞아 지역을 대표하는 대규모 행사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촌마을의 수호신인 용왕님께 안녕을 빌고 주민과 신도들의 가정의 평안을 기원한 제9회 시민과 함께하는 수륙용왕재는 불교 전통 작법 이수자인 스님들의 대령으로 시작됐다.

관욕의식 및 시식을 대원사 법당에서 봉행하고, 거제전통 예술단의 지신밟기 행렬을 앞장세워 선망부모 및 일체애혼 영가를 모신 반야용선 이운의식을 오송부두까지 이어갔다.

대원사 전용방생 도량인 선상에서는 용왕대재 작법·방생의식·살풀이·학춤공연·회향식이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불자와 주민들은 직접 물고기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방생의식에 참여하면서 부처님의 도량이 각자의 마음속에, 용왕님의 가호가 바다에 이어지길 빌었다.

주민 김영옥씨(여·45)는 "절에서 방생한다고 해서 들렀다"면서 "바다에도 우리가정에도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부처님과 용왕님께 절을 올렸다"고 말했다.

대원사 대원회 김종수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들과 주위 사람들의 한 해가 편안하기를 바라는 스님과 부처님의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면서 "대원사에서 주최하는 용왕재가 이제는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행사의 일환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댁을 찾았다가 함께 참여했다는 최지유씨(여·30·대구)는 "방생을 하고 용왕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아이에게 고기를 놓아주면서 부처님의 뜻을 알려줘야 하는데 아는 것이 짧아 설명하는데 혼났다"고 웃어보였다.

행사를 주관한 종문스님은 "작게는 지역에서 바닷 일을 하는 어민과 주민들을 위해, 크게는 나라의 평화와 안녕을 위한 염원을 담아 행사를 진행했다"며 "어려운 지역경기, 많은 갈등 속에서도 서로 반목하지 않는 사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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