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의 무법자 덤프트럭 "무서워 피한다"
도로의 무법자 덤프트럭 "무서워 피한다"
  • 류성이 기자
  • 승인 2016.02.2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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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까지 덤프트럭 등 하루 평균 17.8건 적발
지난해 화물차 관련법 위반 총 6984건 집계

▲ 거제지역 공동주택 신축공사가 늘어나면서 공사장을 오가는 덤프트럭 등 대형차량 통행량이 증가해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사진은 지난 26일 오전 11시경 고현수협 앞 사거리에서 대형 화물차량 여러대가 도로를 운행하는 모습.

"더러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 무서워서 피한다니까요."

평일 출근길마다 거제대로 7번 교차로를 오가는 임해준씨(38·아주동)는 아주·양정터널을 지난 후 만성교통체증보다 무서운 것이 덤프트럭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상문동과 수양동 지역의 공동주택 신축공사가 늘어나면서 공사장을 오가는 덤프트럭 통행량도 증가해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제지역에서 차량통행이 가장 많은 거제대로 7번 교차로 지점에서 덤프트럭 운행자들의 과속과 신호 무시, 급정거 등 난폭운전으로 많은 시민들이 불안과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화물차 관련 도로교통법 위반적발 건수는 총 6984건이다. 2014년 적발 건수 7263건보다 3.8% 감소했지만 2013년 5205건에 비하면 34.2% 증가한 수치다. 올 2월25일 현재까지 화물차 관련 적발 건수는 999건으로 하루 평균 17.8건에 달한다.

거제대로 7번 교차로에서 취재한 결과 화물차량이 평균 5분에 1대꼴로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 오전 10시·점심시간대·일몰시간대 전후에는 대여섯 대의 덤프트럭이 무리지어 운행하는 것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적신호가 켜졌음에도 신호등을 지나쳐버리는 일부 몰지각한 덤프트럭 운전자도 있었고, 덤프트럭의 무질서로 청신호에도 차량들이 다 멈추는 광경도 벌어졌다.

덤프트럭은 적재물이 없을 때는 과속으로, 적재물이 있을 때는 적재함 덮개를 덮지 않거나 안전거리 미확보·신호위반·중앙선 침범이 주로 행해졌다. 실제 도로교통법 위반 적발 건수에서도 신호 위반과 과속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고현동에서 근무하는 류지선씨(39)는 "고현동 거제수협 앞 횡단보도에서 바로 앞까지 달려오다 급격히 멈추는 덤프트럭 때문에 속도와 소음에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며 "크기만으로도 위압감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김모씨(57)는 "덤프트럭이 1.5차선 정도로 차를 밀고 들어오니 가까이 있는 차량운전자들은 놀라서 피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공사는 진행해야 하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덤프트럭 차량에 관한 제재는 거제경찰서에서 도로교통법 위반 행위 시 적발하고 있다. 일반 차량과 다른 점은 과적행위와 적재함 덮개를 덮지 않은 화물차량도 단속에 속한다. 거제시와 도로교통공단은 과적차량만 단속하고 있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수시 단속을 나가지만 화물차량 기사들 간 연락망 구축이 돼있어 일시적 계도로 끝날 때가 많아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화물차량 운행과 임금이 비례하다보니 화물차량 운전자들이 서두르는 점도 일부 이해돼나 무엇보다 중시돼야 할 것은 시민안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 지자체 우수사례 참조 등 도로의 무법자들을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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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민2 2016-03-03 00:49:31
있지않는지요.돈벌이도중요하지만거리에작은차량운전자나횡단보도를건너는사람가족이라고생각하고조금서행으로시민들의민원대상이되지않토록해주세요.안지켜질때에는시민들이직접위반사항을찰영해서라도근절시킬수있도록해야할것같습니다.
사람의생명이중요합니다.

거제시민1 2016-03-03 00:40:19
거리의난폭자대형담프트럭.레미콘.등의거리에서교통법규위반은심하게말해서밥먹듯이하고있는것이사실이고,이런시민들의민원은어제오늘일이아니다.몇년전아주동대형담프트럭이모녀가횡단보도상건너던중엄마가희생되는교통사망사고때에도관계당국에서난리를치고대책으로신호기와과속.신호위반단속카메라설치와,모금운동했지만엄마없는한가정엉망이되었듯이...
이미시작한공사는해야하지만그래도담프나레미콘운전자분들도가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