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케이블카, 착공식 후 6개월 허송세월
학동케이블카, 착공식 후 6개월 허송세월
  • 조규홍 기자
  • 승인 2016.02.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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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변경에 100억원 추가 비용 발생…PF협의 난항
거제관광개발 "금융권 투자협의 완료와 동시에 착공"

지난 8월 착공식을 가진 학동케이블카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학동케이블카 사업의 교통영향평가 결과 진입교차로 설계가 바뀌면서 사업비가 약 100억원 증가해 현재 금융권과 시행자간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협의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다. 시행자인 거제관광개발(주)는 오는 3월 중순까지 투자협의·시공사 선정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1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거제 학동케이블카 사업은 2011년 거제시와 거제관광개발(주)이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거제관광개발 주식 20%(13만주)를 6억5000만원에 매입하는 방식으로 공동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420억원으로 학동고개와 노자산 전망대를 잇는 총연장 1547m 규모다. 시간당 최대 2000명까지 수송 가능한 8인승 곤돌라 52대가 운영되고 하부역사에는 1000대 규모의 주차장과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거제시는 학동케이블카 완공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예측하고 있지만 현재 PF협의가 늦어짐에 따라 케이블카 운행시기 연장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11월 기존설계안에 따른 교통영향평가 결과가 나왔고 그 결과 하부승강장 진입로 교차로의 경사가 6% 이상으로 조사돼 평면교차로로 설치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도로가 40m 늘어나고 지하도 또는 고가도로가 설치 돼야해 100억원 규모의 추가 사업비가 발생하게 됐다. 이러한 사업비 증가요인이 PF협의 지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케이블카 사업의 특성상 금융권에서 원금 및 이자를 회수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공동주택 사업에 비해 사업성 검토가 오래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PF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의가 이뤄지는데 비교적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거제관광개발(주) 측은 "현재 3개 건설사에 대해 사업 전문성과 신용도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탁대성 거제관광개발(주) 사장은 "교통영향평가 결과가 지난해 11월 나왔고 이후 새로운 도로시설 설계기간을 포함하면 착공 연장이 불가피한 면이 있다. 착공 지연에 대한 비판의 여론이 큰 만큼 오는 3월10일 벌목을 시작으로 사업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PF협의도 3월 중순 완료를 목표로 사업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e or Project Financing)
특정한 프로젝트로부터 미래에 발생하는 현금흐름(Cash Flow)을 담보로 해당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법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자금조달의 기초를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는 사업주의 신용이나 물적 담보의 가치에 두지 않고 동 프로젝트 자체의 수익성에 두는 일종의 금융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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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6-03-04 09:57:30
어슬픈 시작은 안하는 것 만 못합니다.
여수나 통영은 관광인플라 구축에 목숨을 걸고 있습니다.
"무지 부러웠습니다."
해양&조선업이 언제까지 거제를 먹여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제대로 된 투자자가
제대로 된 투자를 하여
제대로 된 시설이 될수 있도록
국내 관광객만 국한 하지 마시고
국제 관광객을 모객할 수 있는 그런 "명품" 시설로 "제발"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