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타 어르신 일자리사업에 비해 인건비는 부족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아동안전지킴이'가 3월 개학을 맞아 지난 5일 거제경찰서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개최했다.
아동안전지킴이는 우범지역이나 교통사고 다발 구역 중심으로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예방을 위한 순찰활동 등을 한다.
재향경우회 회원이거나 군·소방·교정 등의 시설 혹은 아동·청소년 관련 분야 10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대한노인회 회원은 만 55세 이상부터 지원이 되며 경험은 없지만 아동범죄 예방을 위한 봉사에 열의가 있고 직무능력을 겸비한 어르신은 만 60세 이상 75세 이하 지원이 가능하다.
지난달 16일 거제경찰서는 2016년 아동안전지킴이 선발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53명의 지원자 중 36명을 선발했다. 올해 경쟁률은 1.47대1이었다.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거제경찰서 아동안전지킴이는 36명으로 경남 경찰서 23곳 중 진주경찰서 다음으로 가장 많이 배치돼 있다. 전국에서도 251곳 중 36명 이상 배치된 곳은 42곳으로 상위 17% 안에 드는 수치다.
보호할 어린이·초등학교 수와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치안보조가 필요한 곳일수록 더 많은 아동안전지킴이를 배치한다.
거제경찰서는 지구대별 치안수요 등을 파악해 인력을 배정했다. 신현지구대가 14명으로 가장 많이 배치됐고, 옥포지구대 12명·장평지구대 6명·장승포지구대 4명이다.
올해 12월31일까지 10개월간 운영되는 아동안전지킴이의 활동시간은 방과 후인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다. 아동범죄예방과 청소년 선도 등이 목적이기에 어르신들의 신변보호를 위해 2인1조로 활동한다.
아동안전지킴이에게는 복장 및 신분증이 지급되지만 일부 청소년들의 불량한 태도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다. 또 단체상해 보험가입이 돼 있지만 활동비를 최저임금만 지급하다 보니 다른 어르신 일자리 사업으로 발걸음을 옮기시는 어르신들도 일부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이를 막기 위한 방안도 강구 중이다.
거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관계자는 "아동안전지킴이의 활동이 청소년 선도에도 일반 경찰보다 효율적이고 어린이들도 위화감 없이 따르는 편이라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거제시에 아동안전지킴이가 도입된 지 올해로 5년째다. 그동안 겪은 시행착오를 토대로 아동범죄를 예방하고 청소년 선도에 앞장 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