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는 고로쇠수액 판로개척에 관광업계 홍보가 먼저가 아니라 거제시민들이 먼저 믿고 살 수 있게 행정력을 펼쳐야 합니다."
생태연구단체 관계자 김모씨는 거제고로쇠 수액의 명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위생관리를 통해 먼저 내수시장을 굳건히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유해조수 피해에 대한 특단의 조치도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씨는 "올해 유해조수로 인한 고로쇠 수액 피해가 40%에 이른다는 것은 막대한 피해에 해당한다"며 "유해조수 관리에 허점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비자가 믿을 수 있으려면 채취시기·유통기한·성분함량 등을 표기해야 한다"며 "배관을 설치해 대량으로 수액을 채취하는 농가는 배관을 매년 사용하는지 배관세척은 이뤄지는지 알 수 없다. 신뢰를 먼저 쌓고 내수시장을 확보한다면 선물을 통해 다른 지역에도 거제고로쇠가 진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거제고로쇠협회와 거제시가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거제고로쇠협회는 연구소에 의뢰해 성분분석을 완료하고 거제시가 이를 보증하는 방법도 거제 고로쇠수액 브랜드화의 한 가지로 고려해 볼법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고로쇠 수확철이 끝나면 동부면 국유림 곳곳에는 수액 채취용 봉지가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거나 배관이 그대로 설치 돼 있다. 한편 고로쇠 수액은 채취 이후 유통 기한이 일주일 정도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거제 고로쇠 수액 유통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개선해 거제시민을 대상으로 먼저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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