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포1동 성지중학교 앞에 위치한 프랑스학교(사진)는 거제엘크루 모델하우스를 리모델링해 운영되고 있다.
거제엘크루 신축공사 때부터 뒤편 아파트 차량 진입로와 성지중학교 통학로 확보 문제로 끊임없이 민원 제기돼 국도 14호선에 1차로가 추가 개설됐지만 개설된 도로 진입부에 불법 주정차 된 차량들로 다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학교 등·하교 시간대만 일시적으로 빚어지는 현상이어서 단속권한이 있는 거제경찰서와 거제시 교통행정과에서는 프랑스학교 지점 불법주정차에 대한 인지가 늦었다는 입장이다.
프랑스학교 등·하교 시간대는 지역의 어린이집·유치원 시간대와 겹쳐 어린이 보호차량들의 통행에 불편함을 끼치는 것은 물론 사고 위험도 높다는 지적이다.
일부 어린이집 차량은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200m 가량 돌아가는 우회도로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A유치원 운전기사 진모씨(35)는 "프랑스학교 앞 도로의 경우 방향지시등이나 비상등을 켜지 않은 채 멈춰있는 운전자들이 많아 위험하다"면서 "급정거와 사고발생의 위험이 있어 조금 돌아가는 길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내버스 운전기사 강모씨(47)는 "초기에는 버스정류장 승·하차 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곳까지 주차를 해 더욱 위험했지만 현재 버스정류장 구역만큼은 주차를 피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도 "미처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들이 드나들곤 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프랑스학교가 거제시에 정식으로 인정된 교육기관이 아니어서 거제시와 거제교육지원청의 관리·감독에도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또 프랑스학교 내 주차공간이 협소해 등·하교 차량들을 일시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점도 불법 주정차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녀의 하교를 기다리던 Emmy씨(모나코·38)는 "학교 내부에 정차할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다. 아들의 통학길을 안전하게 보내고 학교 가는 모습까지 보기 위한 부모의 사랑이라 이해하면 좋겠다"며 "지역민에 피해가 됐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법 주·정차 단속에 관해 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불법 주·정차 단속이 소·중로를 중심으로 이뤄지다보니 대로변 불법 주·정차에 대해 놓친 부분이 일부있다"며 "거제경찰서와 협력해 특정 시간 불법 주·정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