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부두 사토장, 옮기거나 없어지거나
오비부두 사토장, 옮기거나 없어지거나
  • 조규홍 기자
  • 승인 2016.03.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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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권자 부강종건 폐쇄 움직임…사토장업자 대체부지 탐색 고심

▲ 오비부도 사토장이 고현항 재개발 사업구역에 포함돼 있으나 사업실시 후 7개월동안 임시로 운영되고 있어 관리권자인 부강종합건설은 폐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의 오비사토장에서 진해 용원산업단지로 2척의 바지선을 이용해 흙을 실어나르는 작업중인 모습.

최근 분진과 주변 도로피해 등의 문제가 발생해 본지 1175호에서 지적했던 오비부두 사토장(이하 오비사토장)이 폐쇄될 조짐이다.

오비 사토장이 폐쇄될 경우 분진과 덤프트럭 운행 문제가 해결되는 반면 사토장 부족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양날의 칼로 작용될 전망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오비사토장은 고현항 재개발 사업구역에 포함되면서 현재까지 임시로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이 지난해 6월 고시되면서 폐쇄됐어야 하지만 고현항재개발 공사 초기 공정의 이유로 지난해 8월부터 운영이 멈춰있던 오비사토장이 재개됐다.

작년 12월 고현항재개발 사업이 착공하면서 사업의 작업선 운항과 자재보관장소 등의 이유로 오비사토장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오비부두 인근 도로에 흙과 돌덩이가 흩뿌려져 있고 덤프트럭 과속, 비산먼지 문제가 발생했다. 또 호안접안 위반이 5건이 적발되는 등 불법행위도 발생해 주변 주민들의 민원도 불거졌다.

오비부두의 관리권은 당초 경상남도항만관리사업소에 있었으나 고현항재개발 사업이 실시되면서 사업 시행자에 관리권이 넘어갔고 사토장 문제도 처리되지 않은 채 그대로 이관됐다.

이 과정에서 거제시 환경과는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지도를 수차례 실시했다. 이러한 행정지도는 사토장 운영자뿐만 아니라 관리권자인 고현항 재개발공사 시공사인 부강종합건설에도 내려졌다.

부강종합건설 입장에서는 난처한 위치에 놓이게 된 것이다. 결국 지난달 14일 부강종합건설과 오비사토장 운영자 성은건설 측은 각서를 작성하고 오는 15일까지 오비사토장을 비우기로 합의했다.

성은건설 관계자는 "현재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며 "거제시와 고현항재개발 업체 등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강종합건설 관계자는 "각서작성 이후 별다른 협의가 이뤄진 것이 없다"면서 "매립공사가 진행되면서 오비부두 사토장을 폐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비사토장 면적은 3만5593㎡로 바지선 두 척이 입안해 흙을 진해 용원 산업단지로 나르는 작업 중이다. 바지선 두 척이 실어나르는 흙 규모는 3000~4000㎥이다.

거제지역 내 대규모 공사현장은 늘어가고 있으나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사토를 처리할 곳이 마땅히 없는 문제가 작년까지 종종 발생했다. 대안없이 폐쇄될 경우 이 같은 문제가 재발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거제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현재 각 대규모 아파트 공사장에서는 민간 부두 사토장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토장 확보는 사업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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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16-03-09 12:56:54
개발로 사토는 분명 나가야하는데 고현항 완공전까지는 사용하게 해줘야지 말이되는가..
그러면 부강도 고현항 매립그만행 한다. 분진으로 세차비 들어가는 돈만 해도 엄청나다.
매립허가 받아 거제의 돈 다벌어가면서 지역업체들 일좀하겠다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
시민들의 바다이다 1인당 다 보상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