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강공사 25% 진행 중, 내달 완료 예정

장승포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싱크홀 보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업체 측과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9일 시공사 관계자는 주민들과 협의가 완료됐다고 밝혔으나 실상은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취재 결과 시공사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에 보강공사 협조 공문을 아파트 입주민협의회에 전달한다는 입장이다.
장승포의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올해 총 4개에 이르고 근처 빌라 및 주택뿐만 아니라 노블레스빌 아파트에도 균열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블레스빌 주민 A씨는 "노블레스빌이 공사장과 인접해 있어 균열이 생긴 가구가 한 두 곳이 아니다. 상황이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아직 경사도 계측결과도 모른다. 또 어떠한 협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복구 및 보강 공사 일정에 대한 협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오피스텔 공사는 기본 공정을 전면 중단한 채 지대 보강공사가 진행 중이다. 보강공사는 그라우팅 공법(지반의 강도 증가 및 누수를 방지할 목적으로 지반 속에 응결제를 주입시켜 고결시키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현재 25%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공사장 내부에는 물이 그대로 고여 있고 작업 도중 지하 벽면에서 물이 새어나오고 있어 보강공사 완료시점은 미지수다. 또 싱크홀 발생의 주된 원인이 됐던 지하수 유입은 현재까지 이유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거제시 건축과 관계자는 "현재 그라우팅 공법뿐만 아니라 지하 2층 부분의 바닥공사가 완료돼야 지반이 더욱 안정화 될 것"이라며 "지반 안정화를 위해 보강공사를 빨리 끝내는 것이 관건이다. 주민들의 걱정을 덜 수 있게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침하가 동시에 이뤄진 주변 도로공사도 병행해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울기 누적변위량이 D등급 수준이라고 드러난 건물의 주민 B씨는 "보강공사 첫날에만 30㎥ 분량의 응결제와 콘크리트가 투입됐다. 공사가 잘못됐으니 중단을 요청할 수도 없는 상태"라며 "우선 지반 공사가 빨리 끝나야하는데 현재로서는 유입되는 물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오피스텔 공사장 현장소장은 "당초 소음 피해로 인해 휴일에는 공사를 하지 않기로 했지만 보강공사를 위한 휴일 작업 합의만 이뤄진 상태"라고 말해 처음 답변과는 다르게 설명했다.
현장소장은 "전체 공정을 중단하고 지반 보강 공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작업 진행도 및 구체적 설명안을 작성 중이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를 주민들에게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문제의 오피스텔은 연면적 1만6000㎡,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로 2017년 4월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