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동 낙후 아주초교, 재건축 가능할까
교사동 낙후 아주초교, 재건축 가능할까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6.0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교 동창회 중심 개축추진위 구성해 관련 자료 취합 중
취학예정 학생 수 지속 증가…교육청 "변수 많다" 신중

아주초등학교 총동창회를 중심으로 한 아주초등학교 개축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윤형·이하 아주초 개축추진위)가 구성돼 학교 재건축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아주초 개축추진위에 따르면 아주초교는 계속된 지역발전과 인구유입으로 6차례 이상 임시방편으로 증축됐다. 이 때문에 통신·전기·설비·수도 등이 문어발식으로 확장돼 위험요소를 내포,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 건물사이 전기시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시설 정비를 위해 2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주초교 학구인 인근 학부모들이 학구 위반의 부담을 안고도 지난해 신설된 내곡초등학교로 학생들을 전학 또는 입학시키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속적인 학생 수 증가도 아주초교 재건축 추진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아주동주민센터가 제공한 향후 6년간 취학예정 학생 수 전망에 따르면 아주초교 취학예정자 수는 2017년 241명, 2018년 275명, 2019년 313명, 2020년 295명, 2021년 316명으로 예상된다. 한 학급 당 학생 수를 27명으로 가정하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32개 학급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잘못된 교사동 배치로 햇볕이 들지 않는 곳이 많아 대낮에도 전등을 켜야만 하고, 겨울부터 4월 중순까지 보온설비를 가동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주초 개축추진위 관계자는 "현재의 잘못된 교사동 배치 개선, 학생 수 지속 증가에 따른 가용 교실 확보 등을 위해서는 한계가 분명한 문어발식 증축보다는 개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주초교는 넓은 학교 부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학교를 새로 짓는데 가장 부담이 되는 부지 매입에서 자유롭다"며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도 운동장이 나 교사동 뒤편 건축 신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 교사동이 완성되면 현재의 교사동을 허물어 운동장을 만들고 운동장 위쪽을 체험학습장·실습장 등으로 활용하면 다양한 문제점들을 해소할 수 있다"며 "임시방편적인 교실 증설보다는 개축을 통해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거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식으로 아주초교 개축에 대해 논의된 것을 없다"면서 "의견이 접수되면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학교 증축은 경남도교육청이 담당하지만 개축은 교육부 소관이어서 시일이 많이 걸린다"며 "우선 지역교육청이 개축에 대한 적합성 여부를 검토한 뒤 필요하다고 여겨지면 관련 서류를 도교육청에 보내 심사를 받게 되고 이어 교육부가 개축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학교 개축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교육환경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며 "교육환경 평가 여부와 학생 수 감소 등의 변수가 많아 현 시점에서 가부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