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심도 관광명소 조성 타당성 용역 진행 중

지심도 내 국방·군사시설인 국방과학연구소 해상시험소(사진·이하 해상시험소) 이전이 올해 10월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일운면 지세포리 서이말 일원으로 이전하는 해상시험소는 오는 7월 준공하고 장비 이전에 3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거제시는 지심도 이전을 앞두고 온라인 정책토론을 실시하는 등 지심도 관광사업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6월 국방부와 지심도 이전 합의각서를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이전사업에 돌입했다. 신축되는 해상시험소는 지세포리 서이말 일원의 4292㎡에 들어선다.
현재 부지조성 공사를 완료하고 골조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건물 규모는 연면적 2950㎡다. 사업비는 총 96억원으로 거제시에서 36억원, 국방연구소에서 60억원을 각각 부담했다.
그동안 추진 실적을 살펴보면 2013년 7월 이전부지를 매입했고 같은 해 8월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2014년에는 환경부의 서이말 신축행위 허가가 내려졌다.
2015년이 시작되면서 거제시는 한려해상동부사무소와 국립공원 행위 협의를 진행했고 같은 해 3월부터는 수목이식공사를 착공해 7월 준공했다.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때는 작년 8월로 오는 7월 준공될 예정이다.
해상시험소 준공 후 지심도의 장비 이전 작업이 이뤄지고 오는 10월까지 마무리된다. 거제시는 오는 11월 지심도 소유권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심도 관광명소 조성사업은 이전과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는 국민신문고 게시판과 시 홈페이지를 이용해 지심도 관광편의 증진을 위한 온라인 정책토론을 실시하고 있고 오는 18일까지 의견을 모은다.
11일 현재 유람선을 제외한 다양한 이동 수단을 확보해 지심도 접근성을 높이고 동물을 방목해 키우는 등의 파격적인 지심도만의 컨셉트를 구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출됐다. 시는 또 지심도 관광명소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 관광과 관계자는 "해상시험소는 군사시설로 보안상 상세내용은 밝히기 어렵지만 오는 11월 이전절차가 완료되면 지심도는 거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국립공원지역이라 대규모 관광시설이 들어서진 않지만 힐링·휴양을 테마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지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심도는 동백꽃이 유명한 곳으로 손꼽힐 정도다. 현재 일본군의 흔적도 남아 있어 아픈 역사도 품고 있다. 지난해 봄 하루 평균 관광객이 1000명에 이를 정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어 관광명소로의 발돋움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