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남해안에만 발생하던 적조가 이제는 동해까지 확산되며 지나치게 수온이 낮은 냉수대도 출현, 우리의 해양을 위협하고 있다.
적조와 냉수대는 왜 발생하는가, 한 마디로 요약해 바다를 썩히는 쓰레기 때문이다. 쓰레기는 해양오염과 함께 적조생물을 다량 번식시켜 생물은 물리·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며 일시적으로 소멸, 바다 밑으로 가라앉으며 산소가 없어지는 현상을 초래한다. 그러나 해마다 이맘때면 계절풍 탓인지 해양쓰레기들이 거제 연안을 뒤덮는다.
‘원인자 비용부담원칙’이라는 제도조차 헛구호에 그치며 해양은 물론 모든 지구는 썩어가고 있다.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의 ‘지구 온난화 보고서’는 오는 2050년대에 지구의 온도는 현재보다 1.5~2.5도 상승하고 동식물 가운데 20~30%가 멸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2080년쯤 지구 온도가 3도 이상 올라가면 생물 대부분이 멸종 위기에 직면하며 최대 32억 명이 물 부족을 겪고 1억2천만 명이 기근에 시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다.
2080년에 한반도 기온이 5도 이상 상승하면 강수량이 17% 늘어나고 전국의 벼 수확량이 15% 줄어든다는 환경부의 보고서도 나왔다.
지구의 온도상승 이유는 무엇인가, 지구촌 사람들이 흥청망청 에너지를 쓰며 아무런 생각 없이 배출한 이산화탄소 때문이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의 머리위에 두터운 공해의 띠를 만들었고 이는 햇빛의 30%를 되쏘고 나머지를 고스란히 다시 떠안는 형태가 되며 지구온도는 끊임없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이 녹아내려 바위가 드러났고 인도양의 몰디브 등 일부 섬은 바다 속으로 가라앉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환경재앙 경고도 우리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더구나 원인자가 밝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주인없는 쓰레기 해결은 대책조차 없다.
환경오염은 우리의 삶과 직결돼 있다. 바다쓰레기 해결을 위한 정부차원의 제도적 장치가 더 없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