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 1/4분기 지방재정 조기집행액이 14일 현재 목표치의 68.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조기집행 부진부서에 비상이 걸렸다.
거제시는 지난 1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지방재정 조기집행 부진부서 대책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3월말까지 집행해야할 금액이 큰 부서를 비롯해 집행실적이 저조한 부서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책을 논의했다.
재정조기집행은 행정에서 재정의 집행 일정을 앞당겨 예산을 소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금을 민간시장에 조기에 공급할 수 있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긍정적인 기대를 가지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거제시가 지난 2월 발표한 재정조기집행 관련 사업추진 계획에 따르면 재정 집행추진이 저조해 조기집행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분석됐다.
거제시 조기집행 사업 중 1억원 이상 사업은 총 416건이다. 지난 2월 기준 집행률 0%인 사업이 전체의 56.3%인 234건으로 집계됐다. 집행률 10% 이상 사업은 28.6%로 119건이었다.
이에 따라 거제시는 지난 2월 전체 조기집행 대상액 4936억원 중 1433억원을 1/4분기에 집행한다는 자체 집행계획을 수립했다. 또 매주 1회 부서별 조기집행 실적 현황을 파악해 사업별 사유분석 및 대책마련을 위한 면담이 진행됐다.
이날 보고회에 따르면 거제시 재정조기 집행률은 지난 7일 기준 14.7%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15%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날 보고회를 통해 거제시는 평균 집행률에 못 미치는 부진부서를 지적했다. 부진부서는 민원지적과 등 19개 부서, 장목면 등 17개 면·동이 지명됐다. 적정 부서 및 면·동은 기획예산담당관 등 20개 부서와 옥포2동 등이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강해룡 거제시 부시장은 "재정조기집행은 경기 선순환의 출발점이 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경제 안정화를 가져 올 수 있다"라며 "3월말 정부 평가를 대비해 거제시가 계획한 집행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부서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조기집행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시 기획예산담당관 관계자는 "지난 7일 기준 집행 목표액 달성률이 51%였고 지난 14일 기준으로는 68.5%로 일주일 만에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각 부서에서 더 노력한다면 집행률 100% 도달도 가능하다.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