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은 애정표현이 아닙니다"
"폭력은 애정표현이 아닙니다"
  • 조규홍 기자
  • 승인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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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동안 연인 간 폭력피해 집중신고 접수
폭행 5건·상해 1건 등 6건, 범죄 줄었지만 안심은 금물

지난 2월 한 달동안 거제지역 연인 간 폭력사건 건수가 총 6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거제경찰서가 지난달 2일부터 지난 2일까지 연인간 폭력피해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한 결과다.

최근 3년 동안 연인간 폭력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평가다. 연인간 폭력은 부부가 아닌 남녀 간 갈등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지칭하는 용어로 소위 '데이트 폭력'으로 표현되고 있다. 연인간 폭력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는 있지만 전국적 발생현황은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부 사이의 폭력은 가정폭력으로 규정해 피해자 보호를 중심으로 엄정하게 대응했지만, 연인 간 폭력은 사법처리가 미흡했다.

경찰청은 "부부가 아닌 남녀 사이의 폭력은 당사자 간 문제로 치부·방치 돼 피해가 발생한 이후에야 사법처리 위주로 처리하는 등 피해예방이나 피해자 보호 등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거제경찰서에 신고 된 연인간 폭력사건 6건 중 5건은 피의자가 불구속 입건됐고, 1건은 상담 후 입건이 취소됐다. 피해자는 모두 여성이었고 폭행 이유도 다양했다.

피의자 A씨는 피해자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으로 침입해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폭행했다.

또 다른 피의자 B씨는 여자친구가 식당에서 다른 남자와 단둘이 술을 마시는 것을 보고 화가나 주먹으로 이마와 옆구리 등을 가격했다.

피의자 C씨는 여자친구가 전 남자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술병을 벽에 던지고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 피의자 D씨는 도로에 주차해둔 차량을 여자친구가 기억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여자친구를 밀쳐 바닥에 넘어뜨려 상처를 입혔다.

거제경찰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연인 간 범죄 발생 건수는 총 81건으로 집계됐다. 2013년은 상해 11건과 폭행 11건 등 총 31건, 2014년은 상해 19건 등 총 32건, 2015년은 총 18건으로 나타났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살인도 각각 1건씩이 발생했고, 2014년과 2015년에는 총 3건의 연인 간 성폭행도 발생했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연인 간 폭력 피해에 대해 엄정한 수사뿐만 아니라 피해자 보호까지도 철저하게 하고 있다"며 "연인 간 폭력 범죄는 112신고·누리망·스마트폰 신고·경찰서 방문신고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신고가 가능하고 신고 즉시 신변보호 필요여부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한 후 필요한 경우 신속한 신변보호조치를 실시하고 신고자에 대한 익명을 보장한다.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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