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뇨처리장 진입로, 내달부터 주차단속
분뇨처리장 진입로, 내달부터 주차단속
  • 조규홍 기자
  • 승인 20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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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심의 거쳐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될 듯

▲ 본지 1174호에서 지적한 사등면 분뇨처리시설 진입로 근처 불법 주·정차문제가 오는 4월 해당 구역이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어서 일부 통행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 1174호 거제신문고에서 지적한 사등면 분뇨처리시설 인근 불법주차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는 지난 14일 분뇨처리시설 진입로 차량통행 불편 해소 대책을 수립해 주차방지벽을 설치했고 주·정차금지구역 지정을 위한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를 오는 31일 개최한다. 이를 통해 교행이 완전히 불가능했던 해당 구간의 교통난이 일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불법주차가 극심한 곳은 사등면 삼성중공업협력업체 기숙사를 지나 삼성중공업 사곡공장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1km 구간이다. 해당 구간은 1차로 도로에 양방향 통행이 이뤄지는 곳이지만 도로 양측에 400여대 차량이 빼곡히 주차 돼 있어 차량 교행이 불가능하고 대형차량의 경우 거북이걸음으로 운행해야 했다. 특히 분뇨처리장으로 가는 차량의 통행이 지연되면서 분뇨수거 작업도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거제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작년 10월 주차금지봉을 도로 양쪽에 설치했으나 무용지물이다. 대부분 불법주차차량들이 주차금지봉을 무시하고 차량 밑에 깔아버리면서 주차하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삼성기숙사 준공 이후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이에 거제시는 삼성중공업에 주차장확보 및 주차협조 공문을 세 차례 발송했으나 별다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 운전자들이 해당 도로가 주·정차 단속을 실시할 수 없는 도로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 해결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거제시는 지난 2월부터 거제경찰서와 협조해 주·정차금지구역 지정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오는 31일 교통안전심의위원회가 예정 돼 있고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경우 해당 구간은 내달부터 주·정차금지구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차단속이 통행난 해결의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거제시는 현재 일부 구간 설치한 주차방지벽을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주차방지벽은 공사현장에서 볼 수 있는 방호 차단벽과 같은 것으로 확실한 주차금지 효과는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주차방지벽 추가 설치에 소요될 8000만원 예산이 전무한 상태라 거제시는 제1회 추경 예산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거제시 하수처리과 관계자는 "작년 8월부터 삼성중공업 측에 수차례 주차문제 해결을 촉구했지만 개선점을 찾을 수 없었다"며 "주차 단속과 방지벽 설치가 이뤄질 경우 협력업체 직원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삼성중공업과 협의해 민원 발생없이 통행난을 해결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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