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 각종 민원 발생 이유는 대부분 사업을 주민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연초면의 김모씨는 수많은 민원을 예방할 방법으로 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거제시는 각 실과와 각 면·동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각 홈페이지에는 고시·공고 게시판과 자료실을 운영하고 있으나 한 달에 1~2건의 정보만 업로드 되고 있다. 또 해당 게시글에 대한 댓글을 입력할 수 없어 일방적 소통 구조로 돼 있다.
특히 거제시는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지심도 이관에 따른 관광객 유치 및 편의시설 개선방안에 대한 온라인 정책토론을 진행했으나 게시판을 통해 제기된 의견은 35건에 불과하다. 앞으로 '거제시 특색 먹거리 발굴 및 관광객 소비 촉진 방안', '전통시장 관광 상품화 개발 방안'의 주제로 두 차례 온라인 정책토론이 예정 돼 있지만 상급기관 지침을 따르는 요식적 행위에 머무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씨는 "이런 의견을 수년간 거제시에 제기했지만 잦은 담당자 교체와 미온적 반응으로 게시판 활용은 여전히 거북이걸음 수준"이라며 "거제시도 어떠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민원 발생을 충분히 예상하고 있지만 미리 알리지 않는다. 대부분의 집회를 보면 시민들은 거제시가 미리 의견 청취하지 않은 것이 집회를 추진한 첫 번째 이유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게시판 의견수렴이 미비한 것은 거제시의 지속적인 공개·토론 노력이 이어진다면 차츰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법에 정해진 사안만 딱딱한 고시방법으로 알릴 것이 아니라 인터넷 게시판·SNS 활동 등의 방법으로 소통창구를 확대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