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 운집 세 과시
3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
4.13 총선 출마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4명의 후보자들은 후보 등록을 전후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잇따라 갖고 총선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기호 1번 새누리당 김한표 후보는 지난 26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재선을 향한 출정을 알렸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군현·김성찬 국회의원을 비롯해 경상남도의회 황종명·옥영문·김창규 의원, 거제시의회 반대식 의장, 새누리당 시의원, 지지자 등 500여명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개소식에 참석 예정이었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최경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축하영상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축하영상을 통해 모습을 보인 김무성 대표는 "김 후보는 거제의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키고 거제가 조선관광명품도시가 되는데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라며 "거제시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행복한 선진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서는 김 후보가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고 치켜세웠다.
최경환 전 장관은 축하 영상에서 "거제가 조선산업이 어려워서 많이 힘들다"며 "그래서 더욱 김 후보 같은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성찬 국회의원은 "유세운동을 못해 지역구 표가 날라갈 것을 알지만 김 후보를 위해 여기까지 달려왔다"면서 "지난해 국회의원 300명 중 가장 일 잘하는 의원으로 선정됐다. 늘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치인이 뭘 해줘야 하는지 고민하는 의원"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조선산업을 반드시 살려낼 것"이라며 "더불어 지금의 일자리는 지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현재까지 부도덕성을 지적하며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지만 새누리당 클린공천지원단에서 인증한 후보"라며 "앞으로 거제시가 명품 도시·미래산업 도시·일류관광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기호 2번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 역시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변 후보의 개소식에는 정청래 국회의원을 비롯해 통영시의회 배윤주 의원, 고성군의회 이쌍자 의원, 거제시의회 김성갑·한기수 의원, 지지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개소식에 참석지 못한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과 문재인 국회의원은 영상을 통해 변 후보의 개소식에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영상을 통해 "정권교체를 위해 거제에서 첫 야당후보를 단일화시키는 성과를 거뒀다"며 "거제에서 태어나고 자란 변 후보는 오랫동안 시민활동과 언론·정당 활동 등을 통해 거제의 미래를 고민해왔다"고 격려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여권 텃밭에서 뚝심있게 한 길을 걸어온 변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거제에 새로운 역사가 쓰일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국회의원 역시 영상에서 "고향 거제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변 후보는 젊고 열정이 있다"며 "정치가 바뀌면 삶이 바뀐다. 거제가 바뀌면 경남이 바뀌고 대한민국이 바뀔 수 있다. 변 후보가 큰일을 할 수 있도록 거제시민들께서 지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변 후보의 지지를 위해 서울에서 한걸음에 달려왔다는 정청래 국회의원은 "능력 좋은 변 후보가 지역감정에 묶여 벽에 갇혀있다"면서 "변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먼저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를 원하십니까, 광채 나는 거제를 원하십니까, 용도에 딱 맞는 사람 변광용이 여기 있습니다"로 찬조연설을 마무리했다.
변 후보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성원과 이길 수 있다고 응원해주는 지지자들 덕분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선경기 침체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에 누가 더 적절한 대안을 줄 수 있는지, 해양플랜트산업을 어떻게 살려낼 수 있는지 대안을 제대로 내 놓겠다"고 밝혔다.
변 후보는 "국회의원은 시민 대표로 도덕성 잣대만큼은 그 누구보다 우위에 있어야 한다"면서 "도덕성 문제부터 제대로 짚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에는 기호6번 무소속 이길종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렸다. 이날 개소식에는 전 경상남도의회 김해연 의원을 비롯해 전 대우조선노동조합 성만호 위원장, 경남민주행동 이정희 위원장, 지지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길종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민생을 파탄내고 있는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정권으로 인해 한없이 절망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1%가 아니라 99%가 함께 잘사는 새로운 희망의 정치를 만들고 이 땅의 서민들과 거제시민들을 위해 살맛나는 정치를 실현하고 싶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10년 야권단일화를 통해 당당하게 경남도의회 입성을 이뤄냈다"면서 "이번 총선에서도 뼈를 깎는 각오와 쇄신의 노력으로 반드시 야권단일화를 이뤄 총선 승리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호5번 무소속 김종혁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 별다른 이벤트 없이 총선 모드로 돌입했다.